윤 대통령, 기능올림픽 선수단에 “숙련 기술자 정당한 보상 받는 체계 확립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대표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권수일 선수로부터 실제 대회에 출품했던 가구 모형을 선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을 만나 “숙련 기술자들이 제대로 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선수단과 오찬을 하며 “우리 정부는 교육 제도부터 많이 개편을 해서 마이스터고등학교도 활성화하고 일찍부터 이런 현장 숙련 기술자를 많이 양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은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찬에는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50명과 지도위원 40명 등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후원기업 대표들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기초과학이 약하고, 공학의 변변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시절에 바로 숙련 기술자들이 우리나라의 고도 성장을 이끌어왔다”면서 “여러분이 공학과 함께 우리 기술 대한민국의 한 축을 맡고 계신데 여러분이 없으면 아무리 이론과 응용과학으로써 머릿속에 그리더라도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능올림픽을) 15개국 26개 도시에서 흩어져서 하다 보니 똑같은 대한민국 전사임에도 국민들이 운동선수처럼 뜨겁고 열정적인 응원과 박수를 보내지 못하게 돼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들을 격려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이 회장을 언급하며 “정부와 함께 기업이 숙련 기술자를 양성하고 올림픽에 내보내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고도 사의를 표했다. 후원기업 대표로 참석한 이 회장은 선수들을 향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표본이고 산업의 대들보”라며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우리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풍족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는 데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도 “선수들 저마다 사연도 많았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듣게 되어 더욱 감격스러웠다”며 “같이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꿈이 있기 때문에 도전했고, 그 도전에 성공했고, 앞으로 또 다른 꿈을 이뤄나가면서 또 도전을 하실 것 같다”라며 “여러분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가구 종목’에서 7년 만에 금메달을 수상한 권수일 선수는 실제 대회에 출품했던 작품의 모형을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 오찬 디저트는 ‘제과 분야’에 출전한 이채린 선수가 직접 준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인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이날 서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깜짝 방문해 행사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을 이겨내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행사에 참여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대형 유통사에 고마움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