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과 흑인 모두에게 불안·공포 야기하는 인종차별정책에 반기](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0/03/03/l_2020030401000361700035901.jpg)
“당시 내 나이 열한 살, 모든 것이 이상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신발을 사러 가면 얼마든지 신발을 신어 볼 수 있었고 집으로 가져올 수도 있었죠. ‘나는 가져갈 수 있는데 저 사람들은 왜 안 되지?’ 나는 열다섯 살 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첫 번째 이야기를 썼습니다. 내가 내 양심을 자각한 것은 그때가 처음입니다.”나딘 고디머는 19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근처 작은 탄광촌에서 태어났다. 리투아니아 출신인 아버지는 소련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아프리카로 이주했다. 탄광촌 스프링스에서 보석상으로 자리를 잡은 아버지와 영국 출신으로 백인 중산층 문화에 자부심을 가졌던 어머니는 똑똑한 딸을 성공회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보냈다. 나딘 고디머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싶어 했다. 온통 책 생각뿐이었다. 혼자서 집 안에 있는 책들을 다 읽어 치우고, 도서관을 부지런히 다녔다.어느 날부터인가 나딘 고디머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는 일...
2020.03.03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