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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몰살’이 꿈인 고양이···근데 너무 귀엽잖아?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아 ‘랜선 집사’로만 머물고 있지만요. 주로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보는 고양이들은 참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뽀송뽀송한 발이나 말랑말랑한 핑크빛 발바닥, 은하수를 품은 것 같은 눈동자까지. 가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절로 좋아져요. 가끔은 궁금해집니다. 이 작은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하고요.여기 고양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본(?) 웹툰이 있습니다. <지구의 주인은 고양이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웹툰입니다. 주인공은 치즈 태비 고양이 ‘치치’입니다. 거리에 사는 ‘길냥이’죠. 치치를 본 인간들은 모두 “꺄” 소리를 지릅니다. 너무 귀엽거든요. 하지만 치치에겐 남다른 야심이 있습니다. 그의 꿈은 바로 ‘인간 몰살’. 인간을 제거해 지구를 차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아, 벌써 귀엽습니다.야심찬 계획인만큼 동료가 필요... -
한반도 절반이 물에 잠긴다면···롯데타워·강원도가 ‘강자’ 됐다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해수면 상승으로 한반도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긴 시대. 잠실 롯데타워가 물 한복판에 등대처럼 우뚝 서있습니다.한때 ‘한국’이라고 불렸던 국가는 이제 없습니다. 대신 잠실, 월악산, 강원도, 남부 등 지역별로 크고 작게 쪼개진 집단이 독립된 국가처럼 기능합니다. 한정된 자원을 놓고 끊임없는 약탈과 전쟁이 벌어지고, 인신매매가 횡행합니다. 네이버웹툰 <물위의 우리>(뱁새 글, 왈패 그림)의 이야기는 이렇게 망해가고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끔찍한 세상에도 아이들은 태어납니다. 한별은 태어나서 7살이 된 지금까지 한 번도 잠실 타워 밖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한별의 할아버지는 잠실의 주인입니다. 잠실은 강한 지역입니다. 여러 차례의 전쟁을 통해 힘을 증명했고, 종종 지역들 간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합니다. 다른 지역들도 잠실은 함부로 넘보지 않죠. 어느날 한별의 아빠, 호주는 한... -
초등학생이 나를 스토킹한다면…도발적 사회범죄물 ‘4학년’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찾아옵니다.정미린은 서정초등학교 4학년 2반 담임교사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맞았습니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고, 임용고시에 합격했고, 반 아이들도 정말 예쁩니다. 오랜 애인과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가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잠도 잘 옵니다. 하지만 정미린의 꿈과 행복은 스토킹 때문에 산산조각납니다. 스토킹 가해자는 바로 정미린의 학생인 11살 남자아이 이우빈입니다.이번주에는 봉수 작가의 웹툰 <4학년>을 소개합니다. 교사가 초등학생에게 스토킹 범죄를 당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어른은 강자고 아이는 약자라는 현실 세계의 통념을 전복하는 도발적 상상입니다. 미성년자는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특별한 보호를 받습니다. 더구나 고교생이나 중학생도 아닌 초등학생은 약자 중의 약자로 보호됩니다. 어떤 중범죄를 저질러도 형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형사미성년자’이기도 합니다.... -
죽은 친구의 집을 차지하기로 했다···‘부동산이 없는 자에게 치명적인’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찾아옵니다.29살 방지애는 회사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집 때문입니다. 지애가 사는 아파트는 회사가 있는 강남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지하철 역이 코앞인데다 공원, 마트가 가까워 살기 좋기로 소문난 곳이죠. 현재 집값은 10억원인데, 최근 1년 사이에만 40% 올랐습니다. 젊은 나이에 비싼 아파트에 사는 지애를 모두 우러러봅니다. “금수저네, 금수저.” “젊은 나이에 대단하다.”하지만 지애에겐 비밀이 있습니다. 그 아파트는 사실 친구 부예지의 집이거든요. 어린 시절 친구인 예지는 몇 년 전 우연히 만난 지애에게 선뜻 방 하나를 내주었습니다. 고시원을 전전하는 지애가 월세를 아낄 수 있게 배려한 것입니다. 지애는 예지에게 고마워하면서도 미칠듯한 부러움을 느낍니다. 자신이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는 동안 예지는 오르는 집값 덕분에 앉아서 돈을 버니까요.그러던 어느 날 지애의 운명을... -
그때 널 두고 가지 않았다면···인연에 대한 우아한 이야기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찾아옵니다. 그래픽 노블 <로봇 드림(Robot Dreams)>(놀)의 주인공은 개와 조립식 로봇입니다. 혼자 살던 개는 어느 날 로봇 키트 하나를 주문합니다. 배송된 박스에는 철로 된 납작한 판과 긴 원통 몇 개가 들어있습니다. 개는 매뉴얼을 보며 정성껏 철판을 오리고 꿰매고 붙입니다. 마지막으로 팔과 다리를 만들자, 로봇이 완성됩니다.개는 동그란 눈이 자신과 닮은 로봇과 친구가 됩니다. 둘은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가고, 팝콘을 먹으며 <천공의 성 라퓨타>를 봅니다. 어느 날 둘은 버스를 타고 해변에 놀러 갑니다. 로봇은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물 앞에서 겁을 먹습니다. 하지만 망설임도 잠깐, 이미 물 안으로 뛰어든 개를 보며 용기를 냅니다. 개와 함께하는 물놀이는 어찌나 재밌는지! 신나게 놀던 둘은 해변의 모래밭에서 깜박 잠이 듭니다.얼마나 잤을까요. 먼저 깬 개가 로봇을 깨웁니다. 그... -
‘텐’이 독자에게 묻는다…당신도 학폭의 가해자가 아닌가요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학교폭력(학폭)은 철없는 장난이 아니라 인간을 파괴하는 흉악 범죄입니다. 피해자에게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깁니다. 여러분은 학창 시절 학폭의 가해자였던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라면 방관자였던 적은 있으신가요? ‘학폭의 방관자는 가해자’라는 상식을 애써 외면하진 않았나요? 이번주 ‘오늘도 툰툰한 하루’에서 소개할 작품은 이은재 작가의 <텐(TEN)>입니다.고교생 ‘김현’은 학교의 ‘왕따’입니다. 부잣집 아들 ‘현유학’에게 매일같이 주먹질을 당합니다. 학생부터 교사까지 김현이 당하는 학폭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김현은 현유학 패거리들 중 한명을 차도에 밀어버리고, ‘문제아’로 찍혀 문제아들을 모아놓은 학교인 ‘무명고’로 강제 전학을 당합니다.무명고는 이상한 학교입니다. 싸움 실력이 성적이고 싸움 시험에 합격해야 학년이 올라갑니다. 전학생은 1학년에서 시작해 2학년을 거쳐 3학년 ... -
너무 현실적이어서 무서운···인터넷 방송의 세계 ‘수희0(tngmlek0)’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여러분은 인터넷 방송을 즐겨보시나요? 방송을 보지 않더라도 유명 크리에이터나 스트리머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수십 수백 만 구독자를 보유한 이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영향력을 자랑하니까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방송인 풍자처럼 인터넷 방송으로 시작해 지상파 방송에 진출한 경우도 있고요.오늘 소개할 <수희0(tngmlek0)>는 인터넷 방송 세계를 그린 웹툰입니다. 온라인 생태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현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주인공 수희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아버지, 어린 동생 둘과 함께 삽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꿋꿋하고 밝은 청년입니다. 평범했던 수희의 일상은 변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얼굴을 비춘 인터넷 방송 때문입니다. 남동생 경민이 진행하는 게임 방송에 잠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 방송 세계에 뛰어든 것인데요. 웹툰 제목 ‘수희0(tngmlek0)’는 수희... -
건강한데 문화적이기도 한 ‘최저한도의 생활’은 가능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해서 먹고 삽니다. 평생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을 만큼의 재산을 갖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말이죠. 그런데 살다보면 아무리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갑자기 크게 다친다거나, 아픈 가족을 돌보게 됐다거나, 예상치 못한 해고를 당한다거나 하는 상황이요. 가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도 일어나곤 하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이번주 ‘오늘도 툰툰한 하루’에서 소개할 작품은 가시와기 하루코 작가의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문학동네)입니다. 인생의 위기를 맞은 사람들을 돕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입니다.요시쓰네 에미루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신입 공무원입니다. 첫 근무지는 복지사무소 생활과. 생활과의 주요 업무는 ‘생활 보호’ 관리입니다. 일본국 헌법 제25조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을 영위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모든 생활에 대하여 사회 복지, 사회 보장 및 공중 위생의... -
혼자 버티기 어려운 순간에…‘하루의 끝을 당신과’
살다 보면 수많은 가능성의 문이 열려 있다고 느끼는 순간도, 그 문들이 모조리 닫혀 있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습니다. 인생이 어떻게 흐를지 모른다는 사실은 즐거운 설렘으로, 막막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혼자 버티기 어려운 순간에 버팀목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참 좋은 일이겠습니다. 이번주 ‘오늘도 툰툰한 하루’에서 소개할 만화는 사또띠 작가가 글·그림을 맡은 <하루의 끝을 당신과>입니다.대학생 정보름의 옆집에는 12살이 많은 ‘백수 아저씨’ 강달이 살고 있습니다. 보름이는 엄마와 함께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꾸려나가는 중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 아빠를 본지 오래됐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엄마가 운영하는 분식집 일도 돕습니다. 학점도 놓치지 않는 똑순이입니다. 보름이가 하루의 끝에 집으로 돌아오면 달씨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친한 오빠였는데 어쩐지 어색하기만 합니다.강달은 만화가의 꿈을 꾸는 무직자입니다. 한때는 꿈보다... -
여자만 황제가 될 수 있다면···사극 로맨스 ‘달이 없는 나라’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먼 옛날 어느 나라에서는 여성만 황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남성 황제의 아내인 황후가 다른 남성과 낳은 아이를 황제의 자녀로 속였다가 발각된 것이죠. 전 황제의 친아들이 아닌 ‘가짜 황제’는 곧 참수됐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새로운 법을 만듭니다. 아버지와 그 아들로 이어지던 황위를 어머니에서 딸로 바꾼 것입니다. 여성인 황제가 직접 아이를 낳으니 혈통을 보존하는 데 유리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이번주 ‘오늘도 툰툰한 하루’에서는 여성만 황제가 되는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로맨스 웹툰 <달이 없는 나라>를 소개합니다.주인공은 ‘선요’라는 18세 여성입니다. 선요는 소나 돼지를 키우는 일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황실 사람이 선요를 찾아옵니다. 알고보니 선요는 몰락한 황실 가문의 사람이었습니다. 외조모가 반역을 일으켰다 실패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