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의 절반인 비정규직, 유통 대기업에 상권을 빼앗기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들, 등록금 대출을 끼고 졸업했으나 취업하지 못하는 청년들….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열심히 일할 수 없는 사회구조가 문제이다. 일할 권리마저 돈벌이에 혈안이 된 대기업들에 전부 빼앗기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서민금융제도는 애초에 소득창출 능력을 빼앗긴 취약계층에게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 전부다. 안정된 소득을 원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는커녕, 급전이라도 빌려 쓰라고 신용카드를 쥐여주고 고금리 대부업체에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허용해온 것이다. 본질적으로 돈을 벌 수 없는 사회 배경하에서 돈을 빌려주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일까. 당연히 그들은 연체자가 될 운명이다. 마치 서민을 위한다는 듯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는 서민금융. 하지만 저금리라는 것도 상대적이다. 카드사와 대부업체에게 물던 25~39% 이자가 10% 전후로 줄더라...
2012.09.23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