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판 블랙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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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판 블랙 커넥션] 만연된 관례…모두 바뀌어야 바뀐다

    만연된 관례…모두 바뀌어야 바뀐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 뒷돈을 주고받은 안산 프로축구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사실상 끝났다. 대표이사, 감독, 강화부장, 에이전트 등 10명이 기소됐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대학교·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학부모, 최태욱 등도 법원에 선다. 검찰 수사가 1부 리그, 고등학교 등으로 확장하지 못한 건 아쉽다.이번 사태를 취재하면서 많은 지도자, 부모, 에이전트, 선수, 구단 및 경기단체 직원 등 축구계 인사들을 고루 만났다. “다른 종목에도 만연된 관례다. 은밀한 거래라 뿌리 뽑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래도 기자로서 몇 마디 부탁은 해야겠다.지도자들은 장사보다는 육성에 힘써야 한다. 월급이 작아서 유혹에 취약하다는 말도 수긍은 간다. 그래도 선수로 장사를 해서는 안 된다. 시쳇말로 소정의 인사치레는 받을 수 있다 해도 과도한 대가를 요구하는 건 안 된다. 학부모가 낸 회비를 임의로 쓰면 안 된다. 금액이 많고 적고를 떠나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를 명확하게...
  • [축구판 블랙 커넥션] 뇌물 받은 안산FC, 징계 규정조차 없는 연맹…이대로는 ‘비리 근절’ 요원

    뇌물 받은 안산FC, 징계 규정조차 없는 연맹…이대로는 ‘비리 근절’ 요원

    선수 영입과 관련해 지도자, 구단 고위층이 사실상 담합한 ‘조직적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산 프로축구단 전 감독, 전 직원을 프로축구연맹이 징계할 수 있을까. 사실상 할 수 없다. 굳이 해도 솜방망이 처벌만 가능하다.연맹 상벌 규정에 있는 ‘프로 계약 위반’ 양형기준에는 선수 영입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감독·직원에 대한 징계 규정이 아예 없다. 구단이 금품을 ‘제공한’ 경우에는 양형기준이 있지만 금품을 ‘수수한’ 데 대한 기준은 없다는 것이다. 즉, 선수를 영입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아도 연맹은 구단과 해당자를 처벌할 수 없다.아무 데나 갖다 붙일 수 있는 ‘K리그 비방, 명예 실추 행위’에 대한 양형기준은 약하기 이를 데 없다. 팀에 대해서는 500만원 이상 제재금, 개인에 대해서는 6개월 이상 자격정지 및 출장정지, 5~10경기 출장정지, 500만원 이상 제재금이 전부다. 억지로 이 기준을 적용한다고 해도 경징계만 내릴 수 있다.수정...
  • [축구판 블랙 커넥션] 예방은 거의 불가능…이면계약 엄벌하고, 신입선수 계약 내용 투명하게 공개해야

    예방은 거의 불가능…이면계약 엄벌하고, 신입선수 계약 내용 투명하게 공개해야

    스카우트 관련 뒷돈 거래는 예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선수(부모), 에이전트, 구단 간 도덕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불법으로 규정된 이면계약을 막을 방법이 딱히 없다. 에이전트 수수료를 관리·감독할 권한을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이 갖는 것도 쉽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클리어링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서 뒷돈 거래를 막으려 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결국 예방보다는 사후 처벌을 크게 강화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면계약 처벌 수준을 크게 높여라: 협회, 연맹은 이면계약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면계약이 들통날 경우, 구단에는 1년 선수 영입 금지 또는 5000만원 이하 제재금, 선수에게는 5년간 국내 리그 등록 금지 처분이 내려진다. 기간, 금액 등을 크게 늘려야만 이면계약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최근 구속 기소된 에이전트 최모씨 집에서 적잖은 이면계약서가 발견됐다. 안산뿐만 아니라 몇몇 K리그1 구단과 맺은 것도 다수 포함됐다. 수사 종결이 이...
  • [축구판 블랙 커넥션] 안산서 멈춘 검찰 수사…“문체부·축구협 등 비리 제어법 찾아야”

    안산서 멈춘 검찰 수사…“문체부·축구협 등 비리 제어법 찾아야”

    # 고교 졸업 후 프로 직행은 하늘의 별따기다. 실력이 출중하거나 뒷돈이 필요하다. 검은돈은 선수(부모)→에이전트(고교 감독)→프로구단 지도자(또는 고위층)로 흘러간다.# 프로구단 지도자(고위층)는 선수 영입에 대해 절대 권한을 행사한다.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뽑을 수 있고 높은 계약금과 연봉까지 안길 수 있다. 구단 돈으로 뇌물에 대한 보답을 하는 꼴이다.# 프로구단 지도자(고위층)와 에이전트 사이에는 은밀한 거래가 있다. 지도자는 에이전트가 청탁한 선수를 뽑고 고위층이 결재한다. 청탁을 들어주려면 지도자와 고위층 간 유착이 불가피하다.# 스카우팅 시스템이 부실한 프로구단들이 있다. 폭탄 돌리기식으로 선수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갑론을박하다 슬쩍 뽑는다. 책임 추궁이 어려운 구조다.# 입단 비리는 시·도민 구단이 심하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정치인, 축구인, 지역 유지가 학연, 지연 등 이해관계로 얽혔다. 청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
  • [축구판 블랙 커넥션] 학부모·지도자·구단 직원 ‘은밀한 카르텔’…시·도민 구단은 ‘지역정치 축소판’

    학부모·지도자·구단 직원 ‘은밀한 카르텔’…시·도민 구단은 ‘지역정치 축소판’

    프로축구단은 12세, 15세, 18세 유스팀을 운영한다. 초등, 중등, 고등 학제에 맞춘 팀이다. 초등 6학년들은 15세 팀에 들어가길 원한다. 중등 3학년도 18세 팀으로 승격하려고 한다. 프로 유스팀에 가면, 프로 출신이라는 간판과 함께 거의 무료로 축구를 배우면서 프로 선수가 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상급팀 승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실력이다. 그런데 실력보다는 뒷돈에 승격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도 적잖다. 자녀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학부모들이 유스팀 지도자에게 뇌물을 주는 것이다. 프로구단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오래 산 학부모가 지역 출신 유스팀 지도자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부정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학부모 뒤를 시의원, 공무원, 지역 언론사, 지역 유지들이 봐주기 때문에 근절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8세 팀 졸업 선수가 프로로 가면서 돈 수천만원이 오고간다는 소문도 있다”고 덧붙였다.지방에 ...
  • [축구판 블랙 커넥션] 이적료·연봉 등 하나같이 ‘깜깜이’…무엇이 두려워 숨기나

    이적료·연봉 등 하나같이 ‘깜깜이’…무엇이 두려워 숨기나

    세계적인 선수들 주요 계약 조건 사이트 검색하면 다 알 수 있어 한국 프로축구는 모든 게 ‘비밀’“개인정보 보호”는 결국 핑계 은밀한 ‘뒷돈 거래’ 감추기 의혹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팀을 옮길 때 구단들은 ‘최소한’ 계약기간은 공개했다. 마이애미는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PSG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했다. 뮌헨도 홈페이지에 “김민재와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적었다. 구단들은 계약 마지막 연도가 쓰인 유니폼을 든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었다.이들 구단이 직접 연봉, 이적료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대략적인 조건은 구단 고위층, 언론 보도, 선수 몸값 사이트를 통해 드러났다.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구단주는 “메시 연봉은 5000만달러에서 6000만달러 사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이강인 이적료를 2200만유로로 추정했고 20...
  • [축구판 블랙 커넥션] 바람 잘 날 없는 ‘안산’…관리 단체는 불구경

    바람 잘 날 없는 ‘안산’…관리 단체는 불구경

    내년 입단 전제로 한 계약 이례적예전에도 지역 유력인사 ‘연루설’시 “철저 감사” 말뿐, 검찰 눈치만프로축구연맹·축구협회도 ‘방관’안산 축구단은 선수 스카우트 뒷돈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임종헌 전 감독, 임 전 감독과 거래를 많이 한 에이전트 최모씨가 구속됐다. 전 대표이사 이모씨, 전 전력강화팀장 배모씨도 구속영장이 최근 청구됐다. 검찰은 “축구단이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질렀는지 조금 더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이씨, 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근거는 이들이 선수 2명을 안산에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다. 선수 2명 중 A씨 이야기를 검찰 수사 결과 등을 근거로 재구성해본다.A씨는 에이전트 최씨에게 돈을 건넸다. 최씨는 대표이사, 전력강화팀장에게 현금과 귀중품을 줬다. 그런데 A씨는 어떤 이유인지 이번 시즌 안산에 가지 못했다. 대신 하부리그 구단으로 갔고 현재도 그곳에 있다. A씨가 내년에 안산으로 가기로 한 ...
  • [축구판 블랙 커넥션] ‘공포탄’에 그친 이면계약 금지…구단 돈 뽑아먹는 그들의 ‘빨대’

    ‘공포탄’에 그친 이면계약 금지…구단 돈 뽑아먹는 그들의 ‘빨대’

    최근 축구판 스카우트 관련 뒷돈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는 최모씨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에이전트다. 최씨는 자신을 에이전트로 등록하면서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를 한 명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로 최씨가 관리한 선수는 복수 구단에 여러 명 있다. 그리고 최씨는 구단으로부터 수수료도 받았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어떻게 생긴 걸까.축구협회는 1년에 한두 번 에이전트 등록을 받는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하는 절차다. 관리 선수를 명기할 의무도 없다. 에이전트들은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가 너무 많을 경우, 견제를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한다. 또 이적 후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도 있다. 관리 선수 수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등록하지 않는 이유다.계약 관련 상황을 속이는 건 에이전트만이 아니다. 구단들도 그렇다. 선수 등록을 하려면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에 표준계약서를 매년 제출해야 한다. 표준계약서에는 선수가 서명할 수도 있고 에이전트가 서명할 수도 있다. 최씨는 몇몇 구...
  • [축구판 블랙 커넥션] “아들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감독의 돈 요구 거절할 수 없었다”

    “아들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감독의 돈 요구 거절할 수 없었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직행 힘든 현실감독, 선수·구단 사이 ‘브로커’로계약금 중 일부 거의 강제로 뜯어학부모 통장서 인출된 거액 현금용처 불분명한 경우 ‘뒷돈’ 의심프로구단 ‘B팀’ 청탁의 통로 활용최근 좋은 성적을 내는 A고교 축구팀이 있다. 졸업생 13명 정도가 최근 2년 동안 국내 프로구단에 진출했다. 그중 8명은 특정 구단에 입단했다.학부모들이 프로구단으로부터 계약금을 받고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고교 감독에게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 수고비 등으로 거액을 요구한 감독을 무시하기 힘들었다는 내용이다. 한 부모는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게 부모 마음이다. 다수 부모들이 감독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검찰이 대학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뒷돈거래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고교 선수들이 프로로 가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뒷돈거래가 벌어지고 있음이 경향신문 취재 결과 ...
  • [축구판 블랙 커넥션] 프로축구 입단 ‘뒷돈’ 거래, 이면엔 은밀한 3자 담합

    프로축구 입단 ‘뒷돈’ 거래, 이면엔 은밀한 3자 담합

    소문만 무성한 축구계 스카우트 관련 뒷돈 거래 의혹이 조금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에이전트, 프로구단 지도자, 대학 지도자, 프로구단 직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 이외 다른 의혹들도 검찰은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선수 영입 관련 비리 발생 원인, 이해관계자들 간 은밀하게 얽힌 돈 거래, 대학 지도자·고교 지도자의 빈번한 금품수수 현황, 프로구단 고위층 비리 의혹, 보완이 시급한 관련 규정 등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임종헌 전 감독, 입단 대가로 선수·에이전트서 돈 챙겨 구속중개인·학교 감독·프로구단 측 상납 고리 ‘현금 나눠먹기’이면계약·선수 계약금 일부 구단에 뇌물로…제보 적잖아축구판 스카우트를 둘러싼 관계자들의 뒷돈 거래 의혹이 서서히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일 프로축구 입단 등을 대가로 선수 중개인(에이전트)과 선수로부터 총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임종헌 전 안산 프로축구단 감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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