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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덕성
최근 진행 중인 국회 국정감사에서 가장 각광받는 의제가 바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다. 국정감사가 아니라 ‘안철수 감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연일 안 후보 관련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안 후보가 세운 안랩 관련 의혹부터 재산문제, 부인 관련 의혹, 학력 위조 의혹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제기하는 것들이다. 일부 의혹에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런 의혹 제기는 그가 가진 ‘도덕적 신비감’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 일부 의혹에는 안 후보가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안 후보 자신은 ‘진심’과 ‘상식’을 강조하며 도덕적 비교 우위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타격이 만만치 않다. ▲ 일부 의혹 인정하고 사과, 대부분엔 “근거 없다” 일축검증을 ‘네거티브’로만 인식… 적절한 대응 못해 비판도■ ‘무욕의 이미지’의 이면 ‘다운계약서’, ... -
(3) 정책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안철수표 정책’은 미완성이다. 지난 7일 ‘정책비전 선언문’을 통해 큰 틀의 국정운영 방향 정도를 제시했을 뿐이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온 이제서야 정책 경쟁에 시동을 건 셈이다. 지금까지 내놓은 정책들도 아직은 다소 추상적이고 ‘실행파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큰 틀의 국정비전 제시 다소 추상적이란 평가재벌개혁 실현도 난제 어떻게 관철할지 주목■ 정책개발은 진행 중 정책 능력은 국정운영 경험과 함께 안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안 후보가 뒤늦게 대선전에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준비가 짧았기 때문에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지난 8일 MBC 라디오에 나와 “7일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며 “앞으로 분야별로 매주 내용이 나오고 그것들을 종합해 내달 10일 종합 공약들이 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부터 정책 콘텐... -
(2) 신화와 현실 사이
“자고 일어나 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펴낸 대담집 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만큼 그의 정치무대 등장은 극적이고 짧은 순간에 이뤄졌다. 정치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았던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세상은 그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기성 정치에 실망한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를 희망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그 후로 꼬박 1년 동안 식지 않았다. 제3후보에 대한 유례없는 관심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그가 ‘성공한 벤처사업가’를 넘어 정치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비이성적인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도덕적인 기업가’ ‘착한 부자’ 등 ‘모순 형용’으로까지 일컬어지던 성과를 일궈냈다. 그러나 서울대 출신 의사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대학 교수 등 우리 사회 ... -
(1) 정치관과 리더십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국민 멘토’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청춘콘서트’ 등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과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직한 기업 경영을 통해 ‘신뢰’라는 자산도 얻었다. 그런데 국가를 이끌 리더로선 ‘미완’이라는 시선이 여전하다. 국정운영 능력과 권력의지 등에 물음표가 붙기 때문이다. ▲ “대통령은 주어지는 것” 권력의지와 먼 느낌“정치 쇄신을 말 하면서 정당 정치는 잘 몰라”자유로운 스타일 추구,‘감성화법’으로 친근감 줘■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 국정운영의 충분조건 되나 국정운영과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안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거론된다. 역대 대선의 유력 후보 중 이런 경험이 없는 후보는 드물다. 국정운영 능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의 첫 번째 자질로 꼽힌다. 게다가 그는 대선을 90여일 앞두고서야 검증 무대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