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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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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참 잘했어요’ - 인간, AI의 인정을 갈구하게 될지도
    ‘참 잘했어요’ - 인간, AI의 인정을 갈구하게 될지도

    내년이면 이세돌 9단과 딥마인드사의 알파고가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 지 꼭 10년이다. 이를 기념해 현재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신진서 9단이 9년 전의 알파고 버전과 다시 대국을 벌이는 이벤트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신진서 9단은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인공지능(AI)에 가장 가까운 인간 기사라고들 평가하기에 알파고와의 대국이 무척 기대된다.알파고 이후 강산이 한 번 바뀔 동안 AI는 그야말로 괄목상대하게 발전했다. 2022년 11월 말에 등장한 오픈AI의 챗GPT는 ‘챗GPT 모멘트’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세상을 바꾸었다. 챗GPT가 인간의 말을 그럴듯하게 ‘생성’하는 AI였다면 지금 나오는 AI 모형들은 논리적인 추론 능력도 월등하게 향상되었고 그림이나 영상까지도 척척 만들어낸다. 한 대학생이 몇 가지 최신 AI 모형들로 2026학년도 수능 문제를 풀게 한 결과 오픈AI의 GPT-5.1이 450점 만점에 435.5점을 기록해 클로...

    2025.12.16 10:36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핵추진 잠수함·AI 인프라·공공서비스…가장 소중한 ‘K자산’은 인재다
    핵추진 잠수함·AI 인프라·공공서비스…가장 소중한 ‘K자산’은 인재다

    이미 한국의 재래식 잠수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번엔 핵추진 체계까지 확보 ‘궁극의 방패’로 젠슨 황이 GPU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한 배경은 ‘소프트웨어·제조·AI’ 등 3대 핵심 기술 확보한‘보기 드문 나라’기 때문 트럼프 ‘신라 왕관 선물’로 한국인의 탁월한 ‘공감능력’까지 보여줘…우리가 가진 무기들, 그중 제일은 ‘사람’이다잠수함은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 자산이라고 한다. 바닷속은 현재 인간이 가진 기술로는 쉽게 탐지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이 때문에 잠수함은 바다 위를 다니는 보통의 함정들에 비해 비대칭적인 작전수행능력을 갖는다. 한국은 잠수함의 이런 능력을 잘 보여준 나라이기도 하다. 다국적환태평양훈련인 림팩(RIMPAC)에서 한국 잠수함들은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2004년 림팩에 참가한 장보고함은 10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 순양함 등을 포함해 30여척을 격침해 훈련 상대편의 함대를 거의 전멸시켰다....

    2025.11.17 21:56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난무하는 극단적 주장…AI 시대 ‘뇌썩음’이라는 역설
    난무하는 극단적 주장…AI 시대 ‘뇌썩음’이라는 역설

    “기후위기는 사기” “타이레놀은 자폐증과 관련 있다”…과학에 반하는 주장 서슴지 않는 트럼프가 대표적 객관적 원리 좇는 과학처럼 새로운 주장도 ‘검증’ 거쳐야 정당성 얻어…단정적 발언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미국은 물론 한국서도 근거 없는 극우 목소리 쏟아져…기계의 뇌는 갈수록 좋아지는데 인간의 뇌는 점점 썩어간다작년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뇌썩음(brain rot)’이었다. 저질 온라인 콘텐츠에 과도하게 노출됨으로써 지적 상태가 저하되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조차 깜짝 놀라게 하는 인공지능 신기술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요즘의 현실에서 오히려 사람들의 뇌가 썩어가고 있다니, 이런 기술발전의 역설이 또 있을까 싶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 인간은 더 이상 육체노동이나 단순 반복 작업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본질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장밋빛 전망에 덧대어...

    2025.10.20 21:01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낯섦을 익숙함으로 빚고…사연을 입혀 서사를 빛내다
    낯섦을 익숙함으로 빚고…사연을 입혀 서사를 빛내다

    사람들은 강요된 감동에 거부감…디즈니의 잇따른 실패는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의 반작용 ‘케데헌’은 우리 고유의 가치를 탁월한 ‘감정의 빌드업’으로 풀어내…‘왜 한국서 만들지 못할까’는 본질을 비켜난 질문인문학도 보편성을 추구하는 기초학문…문화산업이란 ‘공구리’ 속에 인문학이란 피맛골을 뭉개지 않기를<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처음 본 것은 공개한 지 5일쯤 지났을 때 부산으로 가는 기차 안이었다. 50대 중년 남자가 이어폰을 끼고 태블릿으로 여성 아이돌이 주인공인 ‘만화영화’를 보며 키득거리는 모습을, 지나가던 승객들이 좀 딱하다는 표정으로 힐끔힐끔 쳐다보던 기억이 난다. 믿거나 말거나겠지만 나는 그때 <케데헌>이 한류의 역사를 바꿀 작품임을 직감했고 이후 열렬한 <케데헌>의 전도사가 되었다.공개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케데헌>은 한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중문화의 역사도 새로 쓰고 있다...

    2025.09.15 20:03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의대에 미친’ 나라, ‘공대에 미친’ 나라가 될 순 없을까
    ‘의대에 미친’ 나라, ‘공대에 미친’ 나라가 될 순 없을까

    3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절대적 저임금 석박사과정, 학위 받은들 연구비 수주·강의·온갖 잡일에 마음껏 연구도 어려워 한국, 외환위기 이후 안정적 고소득 ‘의대 쏠림’ 속 이공계 기피…중국, 국가적 인재 양성·투자로 AI·로봇 등 세계적 기술 경쟁력 갖춰 이공계 위기 극복 위한 열쇠, 결국은 ‘인재’…인재 확보·환경 개선 위한 자본 투입과 정부 강력한 의지·이해조정 필요“자네, 집에 돈이 많은가?”1990년대 중반 석사과정이 끝날 무렵 박사과정에 진학하겠다고 했더니 지도교수님께서 내게 했던 첫마디였다. 전공이었던 입자물리학이 물리학에서도 소위 ‘돈 안 되는’ 대표적인 분야였기에 나의 20대 후반을 보내게 될 박사과정이 어떠할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지도교수님의 첫마디는 요즘 말로 내게 엄청난 ‘현타’로 다가왔다.30년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얼마나 좋아졌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매달 석사과정 ...

    2025.08.18 20:50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 인간성·작가정신이 만든 ‘지금의 한류’…자본 논리로부터 창작자들 지켜야 지속 가능
    인간성·작가정신이 만든 ‘지금의 한류’…자본 논리로부터 창작자들 지켜야 지속 가능

    주인공 성기훈을 통해 머니게임 규칙 거부한 ‘오겜’ 황동혁 감독‘케데헌’ 속 진우의 희생은 ‘돈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가치’ 웅변‘기업 출신’ 문화·과학 수장 후보들 향한 우려 시선 불식하려면현장 목소리 경청하고 기초과학 등 근본적인 분야에 관심 가져야6월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생들 성적을 처리하면서 힘들었던 내게 큰 위안이 된 두 작품이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일주일 간격을 두고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오징어 게임> 시즌3였다. (이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렸던 <오징어 게임> 2·3편이 내게는 세 가지 층으로 중첩된 게임으로 다가왔다.첫 번째 층위의 게임은 게임장에서 거액을 놓고 벌어지는 참가자들 사이의 ‘오징어 게임’이다. 2·3편의 게임장이 1편의 게임장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점, 1편에 비해 게임장 내부와 외부의 유기적인 연결이 부족했다는 점, 그에 따라 참가자들 개...

    2025.07.21 20:34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비실용의 실용성, 쓸모없음의 효용성…기초과학으로 돌아가자
    비실용의 실용성, 쓸모없음의 효용성…기초과학으로 돌아가자

    상식에 기반한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은 법학·의학·경영뿐 아니라 기초과학에서도 융합과 혁신의 기본‘한국형 인재’들이 장래가 보장되는 의학으로만 쏠리는 현실에서, ‘빠른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생각의 방법이 다른 인재들이 자연스레 과학에 뛰어들어 미래를 창조할 수 있게 해줘야몇년 전 대한민국의 명의로 꼽히는 분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나는 2주 입원하면서 수술하고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의사에 대한 존경심이 평소보다 훨씬 클 때였다. 마치 그분이 내 병을 치료해준 것처럼 고마움도 샘솟았다. 그때 그분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 같은 칼잡이 의사는 천재일 필요가 없어요. 선생님이 연구하시는 물리학이야말로 천재들이 꼭 필요한 곳이지요.” 천재와는 아주 거리가 멀었던 나는 민망함에 겸연쩍은 웃음만 지었다.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내게 똑같은 말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들의 직업은 판사였다. 개인적...

    2025.06.23 20:17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과학계 상처 주더니 계엄까지…헌재, 파면 서둘러 사회 혼란 막아야
    과학계 상처 주더니 계엄까지…헌재, 파면 서둘러 사회 혼란 막아야

    뜬금없는 ‘카르텔 타파’ 내세워 연구·개발 예산 삭감 강행…이후 복구됐지만 연구 현장엔 정책 불신 남겨소통·토론·설득은 과학뿐 아니라 민주주의 기본 원리…대통령 독단 견제 못해 결국 비상계엄 야기예상보다 헌재 판단 늦어지자 사회적 손해 심화…‘제왕적 통치행태’ 바로잡을 신속한 결정 기대자연의 법칙을 연구하는 과학 활동은 흔히 가치 중립적이며 정치나 사회와 무관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과학 활동의 결과로 얻은 과학적 지식 자체는 하나의 객관적인 정보로서 그 어떤 정치사회적 가치도 갖지 않는다. 오직 과학적 가치만 가질 뿐이다. 그러나 과학 활동은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수행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정치사회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예를 들어 우라늄235나 플루토늄239를 일정한 질량 이상 모으면 강력한 핵폭발이 일어난다는 진술은 하나의 유용한 정보로서 과학적 지식이다. 이 진술 자체에는 정치사회적 가치판단이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 정보를 현...

    2025.03.31 21:21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관찰해 규정하는 것, 그건 불가능하다…물질도 우주도 인간도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관찰해 규정하는 것, 그건 불가능하다…물질도 우주도 인간도

    들여다보는 ‘행위 자체’는 양자의 중첩상태를 깨트리고 어느 상태가 남을지는 확률적으로만 정해져이는 최종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일상 감각 경험과도 맞아 떨어지는 고전물리학의 '결정론적 세계관'을 무너트린 희대의 발견이 되었다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인간의 지성은 그마저도 뛰어넘어20세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1900년 12월,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는 과학의 역사를 뒤집어 놓을 담대한 가설로 당대의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정한 온도의 열을 가진 물체는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달군 쇠가 빛을 내거나 동물 몸에서 적외선이 나오는 것도 여기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파장대의 전자기파를 연구해보니 고전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고전물리학에서는 짧은 파장대에서 무한히 큰 에너지가 방출될 것으로 예견되었으나 실제로는 에너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이 현상(전문용어로는 흑체복사...

    2025.03.03 21:49

  • [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원하는 답 정해놓고 논리 꿰맞춰…정치적 극단주의자들의 ‘성전’
    원하는 답 정해놓고 논리 꿰맞춰…정치적 극단주의자들의 ‘성전’

    그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종북친중좌빨’로 낙인부터 찍은 뒤 근거 수집 나서…목적 달성하기 위한 모든 수단은 ‘정당화’“야당 대표가 당선되면 북한·중국에 나라 팔아먹기 때문에 윤 탄핵 반대” 미래의 불확실한 결과를 사실로 가정해 현실 역규정하기도 민주주의 원리·과학적 발상은 이와 정반대로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상정하지 않아…출발점은 겸손함을 가르치는 평범성SF 소설의 대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0년대 이후 자신의 작품 속에서 이른바 ‘로봇 3원칙’을 제시했다. “제1원칙-로봇은 인간에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제2원칙-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가 그것이다. 최근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에도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과 비슷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언뜻 보기엔 아주 그럴듯해 보이는 아시모프의 원칙을 허물어뜨릴 방법은 없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인간의 정의를 자의적...

    2025.02.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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