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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송편 만들어볼까’…추석 앞두고 열린 송편 빚기 체험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2024년 한가위 한보따리’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추석 등 5개의 대표 명절(설과 대보름·한식·단오·추석·동지)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열린 행사로, 학술 보따리(명절 주제 학술대회), 체험 보따리(송편 빚기 체험), 이야기보따리(이야기 콘서트), 전시 보따리(명절 음식 전시), 공연 보따리(퓨전 국악 공연)까지 5개 주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체험 보따리 프로그램으로 열린 송편 빚기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남녀노소 4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전통적인 송편 모양부터 물고기, 곰 등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빚으며 솜씨를 뽐냈다. -
‘추석 상엔 뭘 올릴까?’ 2024 추석 서울장터
추석을 보름여 앞둔 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24 추석 서울장터가 열렸다.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전국의 농수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지역 생산 농가에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송편 만들기, 농산물 탑 쌓기 등 문화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다.경기, 충청, 강원, 전라, 경상,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판매자들은 사과를 깎아 내놓고, 겉절이를 현장에서 무치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사과·배·포도 같은 제철 과일부터 쌀·인삼·고추 등 농산물, 건어물, 잼이나 과자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에 시민들의 장바구니는 무거워졌다.161개 농가가 참가하는 올해 서울장터는 4일까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
‘하늘색은 가을인데…’
일본 열도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동쪽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서쪽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늦여름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가면 일시적으로 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30일 영동과 영서지방 일부, 경북 동부를 제외한 전국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1시 기준 서울 기온은 32도, 강원 동해시는 26도로 동서 간 기온차가 뚜렷했다. 짙은 파란 하늘을 보인 이날 서울에서 길을 걷는 시민들은 강한 햇빛 탓에 우산이나 양산을 쓰고 이동하는 모습이었다.주말인 내일도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안팎의 폭염이 예상된다.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해안 지역은 내일도 30도를 밑돌아 비교적 선선하겠다.기상청은 9월 첫 주 초반에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35도 안팎으로 유지되던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 -
‘단잠처럼 편안한 추석을 기대하며’…민생안정대책 시행안 발표
정부가 28일 소비 촉진을 위해 추석 민생안정대책 시행안을 발표했다. 세법 개정을 통해 하반기 전통시장에서 쓴 지출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80%로 2배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성수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가량 공급한다.배추와 무는 모두 1만2천t을 공급하고, 올해 가격이 급등했던 사과와 배는 농협 계약 출하 물량을 평시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린다. 정부는 20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 소·돼지·닭고기, 계란, 밤, 대추, 잣,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참조기, 마른 멸치) 평균 가격을 물가가 오르기 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이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은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상인들은 사과와 배를 보기 좋게 진열하며 손님들을 기다렸다. 장바구니를 손에 든 시민들은 사과와 배를 들었다 놨다 하며 구매를 망설였다. 장바구니가 채워지는데 제법 긴 시간이 걸렸다. 한... -
쇼윈도는 가을인데…여전히 무더운 ‘처서’
절기상 처서인 22일, 서울 중구 명동 쇼핑거리의 옷가게들은 이미 가을 준비를 마쳤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짧은 옷에 양산을 들고 여름처럼 걸었다.처서가 지나면 기온이 떨어진다는 ‘처서 매직’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눈으로나마 가을을 구경했다. 옷가게 직원들은 긴 소매 옷을 쇼윈도에 걸고, 여름철 옷을 앞쪽으로 꺼내 시즌 마감 세일을 알렸다. 민소매를 입은 시민들은 손 선풍기를 들고 가게에 들어가 짙어진 색상의 가을옷을 뒤적였다.처서는 입추 다음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아침저녁으로 날이 쌀쌀해지며 일교차가 커진다고 알려졌지만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갔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까지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도 나타나겠다고 예보한 바 있다.절기가 무색한 무더위는 9월 초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날 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 -
‘새 구두에 발이 아파도’…금융권 취업 도전 나선 청년들
역대 최장 열대야 만큼 뜨거운 취업 열기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달궜다.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열렸다. 은행 14개사, 보험사 15개사, 증권사 7개사 등 모두 78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선 현장 면접, 모의 면접, 채용 상담 등이 진행됐다.청년 구직자들은 더위 속에 연신 부채질하며 현장 면접을 준비했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되뇌며 틈틈이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부스 앞에서 면접 순서를 기다리는 청년들은 심호흡하며 앞서 진행 중인 면접을 지켜봤다.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서 일부 은행의 경우 현장 면접에서 우수면접자로 선발되면 채용 시 서류전형을 면제한다. -
더위 날리는 ‘멍승부’…반려견 수영 대회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서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수영대회’가 열렸다. 참가견들은 보호자와 출발지점에서 입수해, 맞은편에 있는 보호자에게 헤엄쳐 갔다. 앞만 보고 헤엄치는 반려견도, 중간에 길을 헤매 보호자에게 안겨 완주한 반려견도 있었다.예선과 본선을 거쳐 이날 3위를 한 다복이(3살)는 2주 전 양양에서 처음 수영을 배웠다. 다복이의 보호자는 “달리기는 일등인데 조금 아쉽다”고 했다. 1등을 한 지지 역시 이날 수영을 처음 했는데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송파구는 이날부터 이틀간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반려견 전용 물놀이장은 서울 자치구 최초다. 중·소형견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형견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 모두 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
평범했던 내가 이 세계에선 파워레인저?
“캐릭터니까 더워도 참아야죠.”가면라이더 복장으로 온 참가자가 의상이 덥지 않냐는 물음에 당연한 듯 대답했다. 그는 “히어로 복장을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이 가면을 벗으면 놀랄 수 있다”며 “캐릭터와 동화돼야 하니까 말도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는 서울 팝 컬쳐 컨벤션(서울 팝콘)에 방문한 참가자들로 북적였다.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밈 등 다양한 코스튬 플레이를 한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해방감이 코스프레의 매력”이라고 했다. 코스튬 플레이에 입문한 지 11년이 됐다는 한 참가자는 이날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의 ‘레이디버그’ 캐릭터로 변신했다. 무당벌레를 연상시키는 옷과 화장을 한 그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코스프레하기도 하고,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다른 컨셉을 정하기도 한다”고 했다.4년 정도 코스튬 플레이를 했다는 제천(활동명)은 “옷이라는 게 사람의 내면이나 인격처럼 많은 것을 나타내지 않냐”며 “제 일... -
두 쪽난 광복절, ‘장군님 미안합니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폭염의 열기로 후끈거렸다.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대통령이 참석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가 열렸다. 광장 주변 좁은 도로에는 경찰 차량과 경호 차량 등으로 가득 차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광화문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주최의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가 열려 인파로 가득 찼다.오전 11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는 특이한 1인 시위가 펼쳐졌다. 흰 저고리를 차려입은 백발의 여성이 검은색 천에 흰색 글씨가 써진 만장의 깃대를 하염없이 흔들었다. 만장에는 ‘장군님 미안!’이라고 쓰여 있었다. 만장 깃대를 흔드는 주인공은 양혜경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었다. 양 이사장은 민속학자인 고 심우성(1934~2018) 선생으로부터 ‘넋전춤’을 전수받은 춤꾼이다. 2014년 출범한 여성항일운동기념사업회는 우리 사회에서 거의 잊혔던 여성 항일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고 기억하는 사업을 벌여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