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장벽의 도시⑤]취재 후기-보이지 않는 장벽을 마주하며](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2/10/25/news-p.v1.20221024.260a2822bedd4131aeabb6042a1608fd_P2.jpg)
“시각장애 선생님께 ‘보다’ 의미 새로 배워… 교감·공감이 우선”허혁씨의 농담은 마음 놓고 웃을 수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음주운전을 생활화합시다. 우리 모두 장애인이 됩시다….” 자신이 당한 사고를 통해 교훈적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농담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골 빈 놈’이라는 자기비하 표현은 여러번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CT촬영했더니 아이 손바닥만큼 비어있었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그를 보며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당황했으니까요.1회 ‘나 혼자+함께 산다’에선 장애인 허혁씨와 김점지씨가 장애인시설을 나와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허씨의 일상을 전하는 기사에 장애인의 이동권·노동권·주거권·교육권 등에 대한 연관 기사를 엮었습니다. 허씨의 세상은 그를 만나기 전 막연하게 생각한 것보다도 단조로웠습니다.기사가 조금은 심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허씨는 시설을 나온 뒤 인생이 180도 달...
2022.10.25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