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체인지업에 무슨 일이

이용균 기자

시애틀전 4이닝 5실점 패전

“4~5월만큼의 제구 아니다”

공 자체보다 감각 떨어진 듯

류현진이 2일 샬렌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버펄로 | AP연합뉴스

류현진이 2일 샬렌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버펄로 | AP연합뉴스

류현진(토론토)의 체인지업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27일 볼티모어전에서 돌아온 듯한 체인지업 제구가 2일 시애틀전에서 다시 흔들렸다.

류현진은 2일 샬렌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안타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팀이 2-7로 패하면서 시즌 5패(7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은 3.65로 높아졌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의 선발 맞대결도 졌다. 기쿠치는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카일 시거의 3루 내야 안타 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2회 제이크 프레일리, 3회 셰드 롱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이 늘었다. 둘 모두 좌타자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1회 28개, 2회 26개나 됐다. 투구 수가 85개로 늘어난 류현진은 4회를 마친 뒤 패트릭 머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은 3.65로 높아졌다.

문제는 6월 들어 계속 좋지 않았던 체인지업이었다. 지난 볼티모어전에서 26개(29%)까지 구사율을 높였던 체인지업을 이날은 다시 12개(14%)밖에 던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안타도, 홈런도 맞았다”며 “4∼5월만큼의 제구가 아니라는 점을 또 느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측정 기록에 따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 수치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6월 이후 체인지업을 조금 빠르게 던지고 있고, 릴리스 포인트가 조금 높아진 측면이 있지만 아주 큰 차이는 아니다. 공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체인지업을 원하는 곳에, 원하는 낙차로 던지는 류현진 특유의 감각의 문제로 보인다. 류현진은 “다음 경기에선 달라질 것”이라며 “빨리 잊고 준비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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