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보인고 이지한 “네이마르가 롤모델, 킥은 언제든 자신 있었다”

창녕 | 김세훈 기자

주장 겸 간판 공격수, 7경기서 13골

가을쯤 독일 프로구단 입단 테스트

서울 보인고 이지한이 28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경북 포항제철고와의 결승 승부차기에서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창녕|권도현 기자

서울 보인고 이지한이 28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경북 포항제철고와의 결승 승부차기에서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창녕|권도현 기자

보인고 주장 겸 간판 공격수 이지한(3년·사진)이 제54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이지한은 28일 경북 창녕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는 골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앞선 준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총 13골을 넣어 득점왕이 됐다. 이지한은 이날 포항제철고와의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 정규시간 80분, 연장전 20분 등 10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첫번째 키커로 나와 킥을 성공했다. 골키퍼 움직임을 보면서 노련하게 날린 킥은 깔끔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지한은 “페널티킥을 도맡아 차고 있고 승부차기에서도 계속 첫번째 키커로 나서고 있다”며 “킥은 언제든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한은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를 번갈아 본다. 스피드, 패싱력, 슈팅력 등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볼이 떨어질 법한 곳을 잘 찾아들어가는 감각도 뛰어나고 찬스만 오면 골을 무조건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췄다. 이지한은 “득점왕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결승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으니 그걸로 족하다”고 말했다.

이지한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네이마르는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기술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고 눈을 즐겁게 만드는 세계 최고 테크니션이다. 이지한도 중학교 시절부터 화려한 플레이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러나 고등학교 무대에서는 체격과 스피드가 급성장한 또래 수비수들에게 막혀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심덕보 보인고 감독은 “슈팅력, 드리블, 스피드 등 기술적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는 재목”이라며 “정신적으로 더 무장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한은 이번 대회에 주장으로 동료, 후배를 다독이는 동시에, 소나기 골로 금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지한은 가을쯤 독일로 넘어가 몇몇 프로구단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 테스트를 통과하고 협상이 잘되면 고고 졸업과 동시에 독일 프로리그에서 뛸 수도 있다. 이지한은 “네이마르와 함께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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