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결승전 장소 또 변경?

러시아의 우크라 파병 ‘돌출변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신 웸블리설

지난 시즌엔 코로나19 확산 영향

터키 이스탄불서 포르투로 바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대체지로 거론되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AP연합뉴스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올해도 말썽이다. 영국의 ‘미러’는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다른 도시로 옮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UEFA는 2020년 6월 러시아의 옛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스프롬 아레나에서 오는 5월29일 2021~2022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 유지’를 명목으로 파병을 지시해 상황이 달라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결승전 장소가 바뀔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국 일색이다. 선수단과 팬들을 적지나 마찬가지인 러시아로 출국하도록 허락할 가능성이 낮다.

결승전 개최지의 유력 대안으로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 떠오르고 있다. 역대 결승전 최다 개최지(7회)인 웸블리 스타디움은 수용 인원이 9만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가 모든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폐지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UEFA도 ‘dpa통신’에 “현재로선 결승전 장소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지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UEFA는 이미 결승전 개최지를 바꾼 경험이 있다. 딱 1년 전, 2020~2021 시즌에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기로 했던 결승전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스타디움으로 바꿨다. 당시에는 잉글랜드 팀인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결승에 오른 가운데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터키를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한 것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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