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에서 해피엔딩?

이정호 기자

토트넘, EPL 최종전 비겨도 4위…3년 만의 유럽 챔스 복귀 ‘빅찬스’

‘손’ 끝에서 해피엔딩?

경쟁팀 아스널, 뉴캐슬에 져 연패 늪
1경기씩 남긴 상황에 ‘승점 2’ 앞서

23일 최하위 노리치와 ‘최후 결전’
손흥민, 4위·득점왕 ‘두 토끼 사냥’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세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연패에 빠지면서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해졌다.

아스널은 17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이 결과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승리하면 4위 복귀가 가능했던 아스널은 5위에 머물렀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마지노선인 리그 4위 다툼에서 나란히 1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4위 토트넘(승점 68점)과 5위 아스널(승점 66점)은 승점 2점 차다.

이제 상황은 토트넘에 유리해졌다. 토트넘은 23일 최종전인 노리치시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다. 노리치시티는 강등이 확정된 리그 최하위(승점 22점)이다. 아스널은 같은 날 16위 에버턴(승점 36점)을 상대한다.

토트넘이 노리치시티와 비기고 아스널이 에버턴을 꺾으면 승점이 69점으로 같아지지만, 골득실에서 아스널(+9)에 크게 앞선 토트넘(+24)의 4위가 유력하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Five Thirty Eight)’은 경기 직후 토트넘의 4강 진입 확률을 종전 47%에서 96%로 두 배 넘게 상향 조정했다. 반면 아스널의 가능성은 57%에서 4%로 뚝 떨어졌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행을 확정하면,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6강 탈락 이후 세 시즌 만에 유럽 최고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토트넘은 2016~2017시즌부터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8~2019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잉글랜드)에 패해 준우승했다.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기록도 이어진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31경기를 뛰어 팀 내 1위에 올라 있다. 득점은 14골로, 해리 케인(20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토트넘의 4위 등극이 유력해진 날, 손흥민은 EPL ‘올해의 선수’가 될 만하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인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서 “손흥민은 올해의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시즌 활약상을 인정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은 활약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한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21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없이 득점 선두 살라흐에 1골 차다. 올해의 선수로 언급될 가치가 있다”고 손흥민의 진가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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