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정재상·이건우·정찬영 ‘삼각편대의 힘’

이정호 기자

2학년부터 룸메이트로 ‘찰떡 호흡’

이건우·정찬영, 결승전 2골 합작

정재상, 금배 8골로 ‘득점왕’ 등극

“프로·대표팀까지 함께 뛰고 싶다”

정재상, 이건우, 정찬영

정재상, 이건우, 정찬영

제55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경기 평택진위FC는 고교축구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정재상, 이건우, 정찬영으로 이어지는 3학년 공격라인이 중심이다. 이번 대통령금배에서는 8골을 넣은 정재상이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건우와 정찬영은 지난달 30일 경북 영덕고와의 대회 결승에서 각각 결승골과 선제골을 책임졌다.

결승전은 득점 1·2위 정재상과 이동열(영덕고·7골)의 맞대결로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보인고와의 준결승에서 2골을 넣어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정재상은 이날 골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경쟁자’인 이동열 역시 골을 넣지 못하면서 개인 첫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재상은 “전통 있는 큰 대회라 간절하게 우승하고 싶었다.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차지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대회 4골을 넣은 이건우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이건우는 “1-1 상황이라 조금 더 집중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중요한 골을 넣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셋은 그라운드에서 서로 눈만 봐도 통하는 ‘절친’이다. 남다른 축구 열정도 닮았다. 경기 전날이면 셋의 방은 전력분석실이 되곤 한다. 2학년 때부터 룸메이트였는데, 방에서 상대 수비 약점을 이야기하면서 공략법을 고민한다. 이건우는 “팀 내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공격 호흡도 좋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오늘은 재상이의 첫 득점왕을 밀어주자고 했다. 다행히 재상이가 득점왕에 올라 우리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6월 금석배에서는 정찬영이 득점왕에 올랐다.

이들을 향한 고재효 감독의 믿음도 두텁다. “공격라인은 우리팀 최고의 무기”라는 고 감독은 “꼭 한 번 기회가 올 테니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경기 도중에도 많이 질책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멘털이 무너지지 않고 잘 싸워줬다”고 칭찬했다.

해리 케인(토트넘), 조규성(김천)을 롤모델로 꼽은 정재상은 “언젠가는 나도 국대 스트라이커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건우는 “킬리안 음바페(PSG)처럼 스피드로 여러 가지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내는 선수가 목표다. 내 장기도 스피드”라며 욕심을 밝혔다.

셋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8월 시작되는 고교축구 왕중왕전 일정이 고등학교에서 호흡을 맞추는 마지막 대회다. 정재상은 “셋 다 실력도 있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어디에서든 자기 플레이만 한다면 잘할 것이라 믿는다”며 “나중에 프로에서, 대표팀에서도 함께 뛸 수 있게 열심히 하자”고 응원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정재상·이건우·정찬영 ‘삼각편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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