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A매치 일정에 지칠 만도 한데…김민재는 빈틈없다

이정호 기자
<b>트로피 들고 활짝</b> 나폴리 김민재가 1일 토리노와의 홈경기에 앞서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리에A 홈페이지 캡처

트로피 들고 활짝 나폴리 김민재가 1일 토리노와의 홈경기에 앞서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리에A 홈페이지 캡처

토리노전 풀타임 ‘상대 공격 봉쇄’
개막 8경기 연속 무패 행진 힘 보태

이강인, 바르셀로나전 팀 최고 평점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26·나폴리)가 소속팀에 돌아가자마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1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토리노와의 2022~2023 세리에A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중앙 수비를 이끌며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에 앞서 김민재는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전날 세리에A는 9월 한 달 2골과 함께 리그 대표 공격수인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효과적으로 막은 김민재의 이달의 선수 수상을 발표했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이 이뤄진 이탈리아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의 선수가 선정된 것은 이번 김민재가 처음이고, 수비수의 수상은 두 번째다.

올 시즌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이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김민재의 안정감 있는 수비 속에 나폴리는 리그 개막 이후 무패행진(6승2무)을 이어가며 선두(승점 20점)를 달리고 있다.

이날 대표팀에서 지난달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의 A매치 2연전을 풀타임 소화한 피로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토리노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2-0으로 리드한 전반 27분 니콜라 블라시치의 페널티 지역 찬스를 재빨리 커트해냈다. 이어진 페널티 지역에서의 알렉세이 미란추크의 슈팅도 몸을 날려 막았다.

김민재는 경기 뒤 글로벌 스포츠 스트리밍 ‘DAZN’과 인터뷰에서 “나폴리는 위대한 클럽이자 내 드림팀”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말로 인사를 부탁하자 “포르자 나폴리 셈프레(Forza Napoli Siempre·나폴리 항상 파이팅)”라며 수줍게 웃기도 했다.

9월 A매치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 속에 스페인으로 돌아간 이강인(21·마요르카)도 팀 내 최고 평점 활약으로 한풀이했다.

이강인은 2일 홈에서 열린 라리가 7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시즌 1골 3도움으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이날 리그 최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맹활약했다. 왼쪽 측면에서 자신의 장기인 감각적인 패스로 팀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전반 11분 기습적인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난 장면이 아쉬웠다. 또 0-1로 뒤진 후반 44분에는 빼어난 개인기 돌파로 바르셀로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비수가 밀집된 페널티박스에서 헤딩으로 골문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꾼 감각적인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이강인은 팀 내 최다인 키패스 3회, 드리블 3회 시도 등 공격 전개는 물론 투지 넘치는 수비도 돋보였다.

통계 전문 소파스코어닷컴은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7.3점을 매겼다. 마요르카는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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