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적응 초보 오현규 “흥민이 형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

파주 | 윤은용 기자

‘유럽파’ 타이틀로 첫 대표팀 합류

“고작 한 번 했는데도 너무 힘들어

셀틱서 잘해왔던 모습 보여줄 것”

시차 적응 초보 오현규 “흥민이 형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

‘유럽파’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셀틱·사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오현규는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시차 적응을 하면서 대표팀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부상 이탈을 고려해 예비 선수로 카타르까지 함께했던 오현규는 월드컵이 끝난 뒤 올해 1월 스코틀랜드의 명문 구단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파’ 타이틀을 달았다. 이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골까지 넣은 오현규는 새롭게 대표팀 사령탑이 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눈에 들어 당당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원래 오현규는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날 첫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비행기가 다소 일찍 도착해 곧바로 NFC로 이동, 훈련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시차 적응으로 인해 피곤할 법도 하지만, 다른 유럽파 선배들을 생각하면 그럴 틈이 없다. 특히 A매치 때마다 영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손흥민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오현규는 “난 고작 한 번 했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손)흥민이 형은 몇년째 이걸 하고 있지 않나”라며 “새삼 흥민이 형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해외 경험이 있는 형들한테 시차 적응에 대해 물어보니 잘 자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노하우를 통해 나도 빨리 시차에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파로 대표팀에 합류한 지금 오현규는 여러모로 느끼는 게 많다. 그는 “(셀틱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축구도 배우고 있다. 새로운 경험으로 지난해보다 더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때 예비 선수였기에 등번호가 없었던 오현규는 이번에는 당당하게 등번호를 달고 주전 경쟁을 펼친다.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있지만, 현재 컨디션만 놓고 보면 이들에게 밀릴 게 없다. 오현규는 “이번에는 등번호를 달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태극마크 자체가 영광이기 때문에 딱히 달고 싶은 번호는 없다”며 “클린스만 감독님이 워낙 유명한 공격수였기에 배울 점이 정말 많을 것 같다. 셀틱에서 해왔던 것처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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