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읽기

‘누나’가 좋은 야구선수들

프로야구와 골프스타 커플인 손혁(30·LG)-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20일 결혼식을 올렸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연말은 웨딩시즌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내내 경기장을 쫓아다녀야 하고 연초에는 시즌 준비에 바쁘기 때문이다.

최근 야구선수의 결혼추세를 보면 연상녀와의 결합이 많아지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올시즌이 끝나고 결혼한 11명 가운데 5명이 ‘누나같은 신부’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우리나라 전체 초혼의 10%가량이 연상녀라는 통계를 훨씬 능가한다.

지난 10월18일 첫 테이프를 끊은 투수 박정진(27·한화)과 김민기(26·LG)는 신부가 한 살 많았고 이승호(27·LG)는 두 살, 홍성흔(27·두산)은 세 살 연상과 결혼했다. 해외파 중에도 19일 결혼한 김선우(26·몬트리올)의 아내가 한 살 연상이고 봉중근(23·애틀랜타)은 두 살 많은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다.

이병규(29·LG), 전근표(26·현대), 신명철(25·롯데), 이경원(26·기아) 등 동갑도 4쌍이었지만 생일을 따져보면 연상녀와의 결혼은 더 늘어날 듯싶다. 신부의 나이가 적은 경우는 지난 7일 결혼한 박진만(27·현대)에 이어 손혁이 두번째. 박진만은 한 살 아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손혁으로서는 무려 5살 아래 ‘영계급’ 신부와 웨딩마치를 올린 셈이다.

한국만 그런 게 아니다. 스즈키 이치로(30·시애틀)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8살 많은 여성과 결혼했다.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3·세이부)도 5살 연상 아나운서와 열애중이다. 일본 야쿠르트의 로베르토 페타지니(31)는 고교 친구의 의붓어머니이자 25살 많은 엄마뻘 아내와의 ‘엽기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유난히 야구선수들이 연상녀와 결혼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홍성흔 등 야구선수 20여명의 결혼식 주례를 본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늘 승부에 집착해야 하는 야구선수들이 연상의 여인으로부터 편안한 느낌을 갖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상녀와의 결혼이 대부분 성공적이지만 일부 파경도 있다. 스타의 결합으로 화제를 불렀던 조성민(30)-최진실(35)은 이혼소송 중이고 역시 5살 연상 누나와 평생을 약속했던 김동주(27·두산)도 얼마전 이혼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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