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의 새해 ‘쾌청’

윤은용 기자

세계기록과 불과 0.35초 차

라이벌 포포비치 완전 압도

황선우의 새해 ‘쾌청’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사진)가 2022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제는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황선우는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의 스포츠 앤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39초72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하며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황선우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분39초72는 황선우가 지난 16일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세운 1분40초99의 아시아 기록을 1초27이나 단축시킨 새 아시아 기록이다. 2009년 11월 ‘전신 수영복 시대’에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세계기록(1분39초37)과도 불과 0.35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8번 레인, 손가락 부상이라는 악재를 딛고 만들어낸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는 과정에서 오른쪽 중지를 다쳤다. 손가락이 퉁퉁 붓고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먹어가며 결승에 나서야 했다. 더군다나 8위로 간신히 결승행 막차를 타는 바람에 가장 불리한 8번 레인에서 경기를 펼쳐야 했지만 괴력을 보였다.

황선우는 2위를 차지한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0초79)보다 무려 1초07이 앞선 엄청난 레이스를 펼쳤다. 포포비치는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를 우승한 세계 수영계가 가장 주목하는 샛별이다.

황선우는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며 2022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4월 호주 전지훈련 후 6월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포포비치(1분43초21)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9월 튀르키예 전지훈련으로 체력을 보강했다. 쉼 없는 훈련 속에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황선우의 눈은 내년으로 향한다. 내년에는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9월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황선우의 2023년 금빛 꿈이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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