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둘다 싫다”…‘리턴매치’ 회의적인 미 여론 재확인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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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과반이 2024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미국인 상당수가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와 민주당 성향 무당층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대선 후보 지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성향 무당층의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 지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7일~이달 1일 등록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5%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4%로, 바이든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31%)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원 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을 원하는 반면, 공화당원 사이에선 ‘친트럼프’와 ‘반트럼프’ 여론이 비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당선될 경우 화가 날 것이라는 응답은 비슷하게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되면 화가 날 것이라는 응답이 30%,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화가 날 것이라는 응답은 36%였다. WP는 이와 관련 “차기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에 대해 미국인들은 열의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두 사람이 소속 정당은 물론 유권자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연초에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의혹으로 특검 조사를 받게 되면서 재선 도전 선언 시기가 당분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임기 후반기 주력 과제를 제시하고 그동안의 경제·입법 성과 등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해 당내 유력 주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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