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에 투자·원조 공세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와 원조를 크게 늘리고 있다.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국제무대의 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석유를 비롯한 풍부한 천연자원 공급기지를 얻으려는 의도다.

中, 아프리카에 투자·원조 공세

홍콩 문회보는 4일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가 2004년보다 64% 늘어난 10억 홍콩달러(1천3백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체 투자금액은 33억 홍콩달러로 추산된다. 광산 및 석유 개발이 절반을 넘고 있다.

차관이나 무상원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앙골라에는 지난해 미화 20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해 철도, 도로, 광케이블망, 공항, 병원, 학교 등을 지어주고 있다. 그 대가로 중국 석유회사가 앙골라 해안 지방의 석유 탐사를 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는 2만명 수용 규모의 축구장을, 코트디부아르에는 의회의사당 건물을 각각 무상으로 지어주었다.

10년 만에 지난해 외교관계를 다시 맺은 세네갈과는 지난해 3분기말 현재 교역액이 미화 1억5백만달러에 이르러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늘었다.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가 밀접해지는 것에 대해 서방 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구미 국가들이 아프리카 독재정권에 대해 투자 감축 등을 내세워 위협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원조로 독재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석유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체 석유 소비량의 28%를 앙골라, 수단,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충당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15%를 아프리카산 석유로 쓰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아프리카 석유 확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ip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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