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언론, 스코틀랜드 독립 우려 ‘이유있는 경계심’

베이징 | 오관철 특파원

“영국 3류 국가 전락할 것”… 티베트 등 독립 움직임 염두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투표를 앞두고 중국 언론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티베트와 신장 지역에서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환구시보는 9일자 사설을 통해 스코틀랜드의 인구는 540만명으로 영국의 8%에 불과하나 면적은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스코틀랜드가 분리되면 영국은 일류국가에서 이류국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환구시보는 스코틀랜드 분리 운동은 영국 같은 선진국도 우리가 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신경보도 스코틀랜드가 분리되면 영국은 단순한 관광지와 역사박물관에 불과한 삼류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의 정치·경제·문화 중심 국가로서의 지위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6월 영국 방문 시 통합된 영국을 보고 싶다며 사실상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캐머런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아야 하는가’란 질문을 받고 “강력하고 번영된, 통합된 영국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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