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과 대만간에 대화채널이 개설된다. 대만측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만 가입시 명칭을 둘러싼 이견도 여전하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장성허(張盛和) 대만 재정부장이 지난 7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 아제르바이잔에서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 및 진리췬(金立群) AIIB 임시 사무국장과 만나 대만 가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8일 보도했다. 장 부장에 따르면 중국 측 인사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중국) 재정부와 AIIB 임
시사무국에 대만과 소통할 수 있는 대화채널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장 부장은 “대만의 가입 명칭으로는 국제기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Chinese Taipei)가 적합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으로서는 최저선”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타당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때에도 ‘중화타이베이’ 명칭을 사용했다.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이 명칭을 쓰고 있다. 대만의 AIIB 회원국 가입 문제는 5월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IIB 수석협상대표 회의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