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자국민에 ‘유럽 여행 경보’ 발령···“반이슬람 시위 조심해야”

선명수 기자
덴마크 극우정당 ‘스트람 쿠르스’의 지도자 라스무스 팔루단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튀르키예 대사관 앞 시위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극우정당 ‘스트람 쿠르스’의 지도자 라스무스 팔루단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튀르키예 대사관 앞 시위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 정부가 유럽에서 반(反)튀르키예·반이슬람 시위가 재발할 수 있다며 자국민에게 유럽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유럽에 나가 있는 자국민들에게 여행 경보를 내리고 “외국인 혐오나 인종 차별적 공격에 직면하면 대사관을 찾아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 시위가 벌어지는 곳을 멀리 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스웨덴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덴마크 극우정당 ‘스트람 쿠르스’가 주도하는 반튀르키예 시위가 벌어졌다. 이 정당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는 이 시위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불태웠다. 팔루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쿠란 소각 시위를 벌인 적 있다.

이 시위는 튀르키예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덴마크 극우정당이 벌인 시위지만,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이런 시위를 허용해준 것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이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핀란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양기구(나토) 가입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제동을 걸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이 같은 시위가 무슬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하면서 “스웨덴은 나토 합류를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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