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태사령관 "북한은 역내 안보 도전…힘의 우위에 기초한 외교 실현 초점"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을 명백한 안보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힘의 우위에 기초한 대북외교를 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군사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명백히 북한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어 자신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고 한미동맹은 철통 같다면서 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기초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측면에서 우리가 그 지역에 보유한 힘과 동맹은 미국 정부가 우위의 입장에서 외교를 할 수 있게 하며 나의 역할도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북 외교력 강화를 위한 군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과거 태평양사령부에서 이름이 바뀐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반도를 관할하며 주한미군도 이 사령부 소속이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쿼드(Quad)와 인도·태평양사령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쿼드는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내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미·일 삼각공조 등 다른 안보협의체도 있지만 쿼드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의 연대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쿼드 4개국이 처음으로 모두 참여해 진행된 말라바르 훈련을 거론하면서 “대단한 성공이었고 쿼드와의 추가적이고 더욱 빈번한 군사작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쿼드 회원국 정상들과 처음으로 화상 회의를 가졌으며 연내에 대면 정상회의도 추진하는 등 쿼드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아퀼리노 사령관은 쿼드 회원국 확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쿼드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달려 있는 문제”라면서 각국은 동등한 발언권을 갖고 있으며 각국은 자국의 이익과 관점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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