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악재…세계 경제에 다시 먹구름 드리웠다

이윤정 기자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20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20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다시 거리두기 등의 봉쇄카드를 꺼내들면서 유가는 하락하고 주식시장 열기는 가라앉았다. CNN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대를 품었던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전 지역에서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 떨어졌다. 미 증시 주요 지수인 세 지수가 이날 주중 최저점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세계 주식 시장도 비슷한 추세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이날 1% 가량 하락했다. 중국 금리 인하 덕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한 때 회복세를 보이던 유가도 다시 하락했다.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2% 하락한 배럴당 72.06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 하락한 배럴당 69.42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CMC마켓 분석가 켈빈 윙은 “각국이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석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유가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정도로 확산속도가 빠르다. CNN은 미국의 경제전망이 어두워진 데는 오미크론 확산 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더 나은 재건(Built Back Better·BBB)’ 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전날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바이든 대통령 복지 지출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자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3%에서 2%로 낮췄다. 2분기는 3.5%에서 3%로, 3분기는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B 예산안이 법으로 제정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유행이 올 때 경제회복의 시동이 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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