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5월 하순 방한 가능성 ... 새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 개최 주목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인도·호주·일본의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24일쯤 일본 방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전후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면 다음달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하면서 모두발언에서 “5월24일쯤 일본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쿼드 정상은 지난 3월 화상 정상회의 당시 올봄 일본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가 5월 말쯤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의사를 타진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5월 말로 예고된 호주 총선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정 잡기가 여의치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5월21일을 총선일로 공표하면서 변수가 사라졌다.

쿼드 정상회의 일정이 주목받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한국 방문 및 한·미 정상회담과 연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할 경우 한국도 방문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일본과 한국 정상을 각각 워싱턴으로 초대해 백악관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했지만 아직 아시아를 방문하지 않았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일본을 방문할 경우 한국도 같이 방문한 사례가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5월24일 전후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5월1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윤 당선인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 과거 한국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윤 당선인은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취임 이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윤 당선인 측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및 조기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의 박진 단장은 지난 7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조기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선 한·미 양국이 공통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계기가 있으면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대단히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이야기했고, 미국 측도 같은 시각에서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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