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보름 새 코로나19 확진자 800여명...지난 2년 반 동안 확진자의 10배

정원식 기자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2년 반 동안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를 100명 미만으로 억제해왔던 마카오에서 보름 사이에 800여명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마카오 당국은 4일 오전 9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마카오 당국은 지난달 19일 8개월 만에 전수 검사를 재개한 이후 전 주민 대상 강제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마카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지난달 중순까지 2년 반 동안 누적 감염자가 8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신규 감염자가 68명이 나오는 등 지난달 중순 이후 852명이 감염됐다. 불과 보름 만에 지난 2년 반 동안 누적 감염자의 10배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마카오 공공 부문과 학교, 유흥업소 등 대부분 시설은 문을 닫았다. 식당에서는 포장 음식만 판매한다.

마카오 세수의 80%를 차지하는 카지노는 계속 영업하고 있으나 대부분 직원들에 대해서는 집에 머물라고 권고하고 있다.

마카오는 중국 본토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중국 본토 고위험 지역이나 그 외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10일간의 호텔 격리에 더해 7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마카오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지난 2일에도 대만산 망고의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대만산 망고 수입을 일주일간 중단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과일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국제 규범에 따라 원활한 무역을 허용하라”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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