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자’ 두 전쟁이 배출한 온실가스…지구는 ‘몸살’

이유진 기자
2022년 12월 1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 이후 소방관들이 화염과 싸우고 있다.  사진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

2022년 12월 1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 이후 소방관들이 화염과 싸우고 있다. 사진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

러시아-우크라이나 그리고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다.

UPI가 보도한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국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초과했다.

우크라이나 루비브 폴리테크닉 국립대학교와 폴란드 WBS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는 공식적인 국가 보고에서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전시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조사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18개월 동안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배출량에 대한 총합은 1차 추정치에 따르면 77MtCO2-eq(1Mt=10억㎏, CO2-eq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의 단위)이다. 이 배출량은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또는 헝가리의 연간 총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크다”라고 분석했다.

전쟁 온실가스의 주범은 미사일 발사와 발사체 발사 및 폭발로 인한 배출, 군용 차량에 의한 석유 제품 사용, 석유 저장소에서의 화재, 건물 및 산업 기반 시설의 화재, 숲과 농경지의 화재, 목조 건축물 파괴 등이다.

연구진은 “전쟁 관련한 배출물은 현재 대기 중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국제 사회, 과학자 및 정책 관련자들은 이 문제와 심각성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에도 우크라이나 재건으로 인해 향후 더 많은 추가 배출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배출량의 증가가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지어선 안 되며 침략국인 러시아에 귀속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가자 전쟁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요르단 야르무크대 연구자들은 지난해 11월 ‘가자전쟁 탄소 배출량 보고서’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 첫 35일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총 6304만 톤 CO₂eq에 이르는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노르웨이(4100만 톤)·스웨덴(3800만 톤)·핀란드(3600만 톤) 등 북유럽 주요 국가들이 1년 내내 배출하는 탄소량의 1.5배가 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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