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감독에 정소익·박경…팬데믹·불평등 위기 속 ‘미래 공동체’ 탐색

김종목 기자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정소익 도시매개프로젝트 대표와 박경 미국 샌디에고대 교수가 뽑혔다. 1995년 한국관 건립 이후 첫 공동예술감독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월 15~5월 13일 공개모집에서 신청된 6건을 두고 서류 심의·전시계획안 프리젠테이션과 인터뷰로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30일 알렸다.

정소익 감독.

정소익 감독.

정 감독은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에서 도시학(박사), 숭실대에서 사회복지학(박사)을 전공했다. 국내 유일 공공예술 축제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 예술팀장·협력 큐레이터로 일했다. 2017년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무국장,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미술관) 기획전 ‘모두의 건축 소장품’ 큐레이터, 2020~2021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기획형 <기후시민3.5> 협력큐레이터로 참여했다.

박경 감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박경 감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박 감독은 샌디에고대 시각예술학과에서 교수로 일한다. 2010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을 맡았다.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4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에 작가로 참여했다. 2015~2018년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21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변화를 위한 비엔나 비엔날레’ 전시 감독·큐레이터로 참여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두 예술감독은 한국관 전시에서 팬데믹, 환경 재해, 경제 불평등, 사회·정치적 위기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 고민하고, 미래 공동체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탐색할 것”이라고 했다.

7인 선정위원회는 “정소익&박경 팀의 기획 의도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명확했으며 철학과 전시 방법론이 확고했다는 점을 장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공동성과 함께하는 미래와 새로운 서사적 가능성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김광수 스튜디오 케이웍스 대표, 건축사사무소 커튼홀 공동대표,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이사, 배형민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신혜원 lokaldesign 대표,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최춘웅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선정위원회에 참여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예술감독 공개모집 때 선정위원회 명단을 사전에 공개했다.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주제인 ‘미래의 실험실’ 공지. 왼쪽이 총감독을 맡은 레슬리 로코, 오른쪽이 베니스비엔날레 재단 이사장 로베르토 치쿠토다. 출처 : 국제건축전 홈페이지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주제인 ‘미래의 실험실’ 공지. 왼쪽이 총감독을 맡은 레슬리 로코, 오른쪽이 베니스비엔날레 재단 이사장 로베르토 치쿠토다. 출처 : 국제건축전 홈페이지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은 지난해 12월, 건축가 레슬리 로코를 국제건축전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지난 5월 31일 건축전 전체 전시 주제가 ‘미래의 실험실’이라고 발표했다. 국제건축전은 2023년 5월 20일~11월 26일 베니스시 자르디니·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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