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pm 11:14

감독 그레그 마크스|출연 힐러리 스왱크·패트릭 스웨이즈·레이첼 레이 쿡

‘pm 11:14’는 미국판 ‘범죄의 재구성’이다. ‘범죄의…’는 일련의 사기사건을, ‘pm 11:14’는 두 남녀의 돌발적인 사망을 둘러싼 사고사건을 재구성했다. 수습을 하면 할수록 꼬여만 가는 그때 그 사람들의 해프닝을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 ‘세기말’ 등처럼 퍼즐식으로 엮었다.

[새영화]pm 11:14

한밤에 음주운전을 하던 잭(헨리 토마스)이 교통사고를 낸다. 이 시간 더피(숀 하토시)는 연인 셰리(레이첼 레이 쿡)의 임신 중절비를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권총으로 동료 버지(힐러리 스왱크)를 위협하고, 중절비를 주겠다는 남자와 섹스를 하던 셰리는 사고를 더피에게 덮어씌우려 한다. 이 즈음 개를 산책시키던 셰리의 아버지 프랭크(패트릭 스웨이지)는 시체 근처에 떨어진 액세서리를 보고 딸이 연관된 것으로 착각하고 이 시체를 유기하고, 인근에 있던 3명의 10대는 밴을 몰고 거리를 폭주하던 중 교통사고를 낸다.

영화는 밤 11시14분쯤에 각각 발생한 다섯 사건이 무관한 게 아니라 도미노 현상처럼 연관돼 있으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있다는 걸 보여준다. 영화의 재미는 드라마의 구성. 후반부에 이르러 각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엮어 놓았다. 기막힌 반전의 재미는 떨어지지만 신경을 써서 인과관계를 꿰맞춰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서 스릴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우연히 발생한 한 사건이 다른 사건에 어이없는 영향을 미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 치를 떨게 한다.

신예 그레이그 마크스가 각본·연출을 맡았다. 러닝타임 85분에 6백만달러짜리 2003년작 저예산 영화로 힐러리 스왱크가 제작에 참여했다. 15세 관람가. 개봉 2일.

〈배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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