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의 영화는 ‘시민 케인’…AFI 선정

美 최고의 영화는 ‘시민 케인’…AFI 선정

오슨 웰스 감독·주연의 ‘시민 케인’(1941)이 미국 영화 배우, 감독, 비평가 등이 선정한 ‘최고의 미국 영화’로 꼽혔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1500명의 미국 배우, 감독, 비평가들의 투표를 통해 ‘미국 100대 영화’를 선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보도했다. AFI가 미국 100대 영화를 선정한 것은 1997년 이후 10년 만이다.

신문 재벌 윌리엄 허스트의 일생을 그린 ‘시민 케인’은 1997년에도 100대 영화 중 1위에 오른 바 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1972)와 잉그리드 버그먼 주연의 ‘카사블랑카’(1942)가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10년 만에 실시된 이번 투표에서 영화인들은 고전을 우수 작품으로 택했다. 100대 영화 가운데 20개 작품이 미국 영화 전성기인 1970년대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찰리 채플린 주연의 무성영화 ‘시티 라이트’(1931)가 10년 전보다 11단계 오른 67위에 랭크됐고,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1958)이 76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판타지아’ ‘닥터지바고’ ‘국가의 탄생’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김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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