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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미벌’

[DVD코멘트]‘프라이미벌’

‘괴물 영화’는 전통적으로 할리우드의 짭짤한 수입원이었다. 기본적으로 저예산의 ‘B급 영화’를 지향했지만 때론 ‘고질라’(1998)나 ‘킹콩’(2005)처럼 많은 예산이 들어간 블록버스터도 나왔다. ‘킹콩’은 피터 잭슨 감독의 손길을 통해 근사한 오락물로 거듭났지만, ‘고질라’는 명백한 실패작이었다. 좀더 거슬러 오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히트작 ‘쥬라기 공원’(93)도 괴물 영화 범주에 들어가고, 1일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아시아적인 변종이다.

‘프라이미벌’에 등장하는 괴물은 아프리카의 대형 식인 악어다.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악어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정치인의 뇌물 수수혐의를 보도했다가 역풍을 맞은 방송사 기자 팀은 아프리카 부룬디에 서식한다는 식인 악어 구스타프를 취재해 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팀은 카메라맨, 악어 전문가 등과 함께 부룬디로 떠난다. 그러나 내전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부룬디의 상황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역 군벌의 횡포, 예상을 뛰어넘는 악어의 위력에 팀 일행은 고전한다.

‘프라이미벌’은 괴물 영화의 전형적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인간이 만든 포획 장치는 괴물을 잡기엔 턱없이 약한 것으로 판명나고, 인간들은 서로 반목하며 위기를 자초한다. ‘프라이미벌’은 내전으로 얼룩진 아프리카의 상황을 고발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괴물과 인간의 사투에 초점을 맞춘다. 오히려 제작진은 아프리카 내전 상황을 끔찍한 이국적 풍광 정도로 활용하고 있다. 텔레비전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석호필’의 형으로 출연하고 있는 도미닉 퍼셀이 주연을 맡았다. 부가 영상에서는 제작진과 주요 배우들의 인터뷰, 삭제 장면을 볼 수 있다. 돌비디지털 5.1채널, 2.35:1 아나몰픽 스크린 지원. 1만9000원.

〈백승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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