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코멘트

프리 라이터스 다이어리

[DVD코멘트]프리 라이터스 다이어리

헌신적인 교사가 불우한 환경 속의 엇나간 학생들을 가르쳐 그들의 재능을 꽃피우게 한다는 이야기는 할리우드에서 종종 영화로 제작돼왔다. 멀게는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을 맡았던 ‘언제나 마음은 태양’(1967)에서부터 미셸 파이퍼가 해병대 출신 교사로 등장했던 ‘위험한 아이들’(95)까지 다양하다. 최근의 ‘스쿨 오브 락’(2003)은 괴짜 로커가 모범생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뒤바뀐 설정으로 재미를 줬다. 최근 극장 개봉없이 바로 DVD로 출시된 ‘프리 라이터스 다이어리’ 역시 열정적인 교사와 문제 학생들의 소통 과정을 익숙한 호흡으로 다뤘다. 고교 교사인 에린 그루웰과 그녀의 학생들이 함께 써 베스트셀러가 된 실화를 영화화했다.

로스앤젤레스 폭동이 일어난 직후인 94년, 우수 학생들이 많았던 캘리포니아 롱비치 고교는 인위적인 인종화합 정책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우수 학생은 빠져나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아이들이 인종에 따라 나뉘어 반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들을 포기하고 방치하지만 초임 교사인 그루웰은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지도해 나간다. 처음엔 냉담하던 학생들도 차츰 그루웰의 열정에 이끌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루웰 개인의 삶은 조금씩 헝클어져 간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웡크가 그루웰 교사로 출연했다. 인기 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유능한 뇌수술 전문의인 셰퍼드로 출연 중인 패트릭 뎀시가 그루웰의 남편 역을 연기한다. 부가영상은 영화음악을 맡은 블랙 아이드 피스의 윌아이엠의 인터뷰, 삭제장면, 영화와 현실 비교 등으로 충실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 1.78:1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1만9800원.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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