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의 도를 묻는다’…‘외팔이’ 등 홍콩영화 특별전 열려

경향닷컴 손봉석기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19일부터 열흘간 ‘강호에 도를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홍콩무협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강호의 도를 묻는다’…‘외팔이’ 등 홍콩영화 특별전 열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홍콩무협영화계의 전설적 존재인 장철 감독의 작품을 극장에서 필름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번 상영회에는 ‘외팔이 검객’이라는 기이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서정적이면서도 폭력이 넘치는 무협영화 형식을 만들어 낸 ‘외팔이’(한국 상영제목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 1967)를 비롯해, 장철식 무협의 결정판 ‘심야의 결투’(1968), 이외에 무협 연출이 완숙해 진 ‘신외팔이’(1971), 그리고 얼마 전 진가신이 ‘명장’으로 리메이크한 ‘자마’(1973) 등 장철의 연출작 중 6편이 소개된다.

1960년대 장철 감독은 동료 호금전의 세련된 미장센과 양식적인 액션 안무와 달리 피가 튀고 살이 잘려나가는 처절한 장면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둬 60년대 ‘쇼 브라더스’의 대표적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장철은 홍콩영화의 고전신파 전통을 뒤엎고 새로운 무협영화의 장을 열며 100여편에 달하는 만들었고 그가 확립한 스타일은 이소룡으로 대표되는 권격영화와 홍콩느와르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상영회는 장철 이전에 ‘사극’ 장르를 개척했던 이한상의 ‘강산미인’, ‘양산백과 축영태’, 그리고 장철과 함께 홍콩 무협영화 전성기를 열었던 호금전의 전설적 걸작 ‘대취협’도 함께 상영된다.

이한상이 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의 ‘쇼 브라더스’를 이끌던 인물이라면, 호금전은 검술영화 장르를 진지한 예술영화로 성장시켜 칸느영화제 기술상을 수상한 ‘협녀’등 일련의 작품들을 발표해 후배 이안 감독이 세계적 히트작 ‘와호장룡’을 만드는 밑바탕이 됐다.

이번 상영회에 프로그램은 ‘쇼 브라더스’의 전성기 영화들이라는 의의도 있다. 1900년부터 그 원류가 시작된 ‘쇼 브라더스’는 1958년에 이르러 한해 최고 40여 편의 영화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로 발전해 60년대와 70년대 중반까지 홍콩과 아시아 영화시장에서 제작사와 배급사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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