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구멍

김상민 기자
종이에 아크릴(53×78㎝)

종이에 아크릴(53×78㎝)

점점 말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메신저와 e메일로 웬만한 의사소통은 이루어지고, 얼굴 보고 대화하거나 전화로 말할 기회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화로 말하기보다는 문자가 편하고, 직접 말하기보다는 메신저로 주고받는 것이 더 편해졌습니다. 사람들은 네모난 화면에서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말들을 들으며, 입을 꾹 다문 채 손가락만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말해야 할 때, 말하고 싶을 때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제 퇴화한 입은 뻥 뚫린 깊은 구멍이 되어버렸습니다.


Today`s HOT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불타는 해리포터 성 해리슨 튤립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