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당명에 SNS 반응이…“결국 신한국당?”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새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확정하자 트위터 상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새로운의 ‘새’와 나라의 순우리말 ‘누리’가 합쳐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뜻한다”고 밝혔지만 트위터 사용자들은 ‘새누리당’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chogabje1)에 “새누리당은 무슨 이념을 담는가? 알 수가 없다. 이름은 있는데 성(姓)은 없는, 즉 족보가 없는 집단이다. 한나라당은 이념부재, 정체불명의 개명으로 수백만 표를 잃을 것이다”라고 썼다.

트위터 아이디 @mi…는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이라며 “역시 ‘쎄’게 ‘누’리는 당”이라고 썼다. @fa…는 “누리가 세상이란 뜻이군요. 새누리당은 새로운 세상이란 뜻인데 새 세상에 얼마나 새로운 사람들이 참여할 지 모르겠군요. 과반 이상 바뀌어야 새롭다는 표현을 쓰는 것 아닌가요?”라고 밝혔다. @sh…는 “새=새롭다, 누리=세상의 순 한글말”이라며 “새누리당을 풀이하면 결국 신한국당”이라고 밝혔다.

@Ga…는 “새누리라는 이름 자체에 사람들이 실소를 금치 못하는 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거기서 거기라는 사실에 냉소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s…는 “새누리당 먼가 새롭게 누릴려고 그러나보다. 이대통령은 이미 다 누렸고 이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누리려나”라고 썼다.

또 트위터 상에는 “햇님반, 달님반, 참새반, 새누리반…유치원에서 쓰는 이름 같다”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이나…민주당이나 민주통합당이나…한쪽은 민주라는 단어만 고집하고 한쪽은 새이름만 찾고, 정작 뭐가 바뀐 걸까”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누리끼리’인가” “순한글 새누리는 좋은 단어입니다. 비웃을 일은 아닙니다”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새누리당 도메인 체크했더니 하나는 교회가 갖고 있고 다른 하나는 지난달 28일에 등록했다”며 “도메인은 뭘로 통일할 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 네티즌은 한나라당 로고에 앵그리버드를 합성해 새누리당 로고 패러디물을 올리기도 했다. 새 당명인 새누리당에서 ‘새’를 강조해 만든 것이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로고 패러디물을 재인용(RT)하며 한나라당 새 당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