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명 놓고 쪼개진 쇄신파

박병률 기자

박근혜 의총 출석 찬반 이견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5일 트위터에 “새누리 당명은 그동안 (나의) 나름대로 여론수렴 결과, 안되겠다가 압도적”이라며 “문제는 (7일로 예정된) 의총에서 토론이 가능하냐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창피한 얘기지만 박근혜 위원장은 (의총장에) 안 계셨으면 한다”며 “당명보다 이런 전근대적인 문화가 안 바뀌면 무소용”이라고 밝혔다. 불만은 많은데, 의원들이 박 위원장 눈치를 보느라 소신발언을 못할까 우려한 것이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병 월급 50만원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병 월급 50만원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반대로 남경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당명을 바꿨다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명을 바꿔가는 과정이 (소통이 없던)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며 “(박 위원장은 의총에 참석해 얘기를) 듣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폐쇄적 의사결정과 일방통행이 문제이고, 박 위원장이 의총에 참석해야 한다는 요구였다.

그는 “예전에 박 위원장이 ‘영국 보수당명은 300년을 갔다’고 말하기에 ‘보수당도 100년 동안 당명이 계속 바뀌었고 정착된 것은 200년이며 한나라당 당명도 그 과도기에 있을 수 있다’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당명은 나쁘지 않다”며 “당 정체성과 지지계층을 대변할 수 없어 오래갈 당명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두 목소리는 ‘박근혜 비대위’와의 관계 설정과 공격 수위, 당명 개정 자체를 두고 강온파가 엇갈려 딜레마에 빠진 쇄신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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