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2만명 ‘신용불량 상태’로 사회 첫 발

김지환 기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20~28세 청년이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채무불이행자의 10명 중 8명은 상대적으로 이자가 비싼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했다. 채무규모는 카드사가 가장 많았다. 청년을 위한 저금리 은행 대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23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20~28세 청년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말 현재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불이행자는 1만9520명이었다. 이들이 진 빚은 1061억원으로 1인당 평균 543만5000여원이었다.

20대 청년 2만명 ‘신용불량 상태’로 사회 첫 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채무불이행 상태가 된 청년이 1만5290명(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3107명, 카드사 1092명, 보험사 31명 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금리 10% 미만의 은행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20%대)인 저축은행에서 대출받고 있다. 저축은행의 고금리로 인해 빚을 갚지 못하고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빚을 안 갚고 있는 청년 1인당 업권별 빚 규모는 카드사 2060만원, 보험사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카드사가 소득금액에 따른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 카드 발급을 남발한 것과 은행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청년들이 카드를 쉽게 발급받은 뒤 대출을 받아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대출을 많이 받는 금융기관은 은행이었다. 은행 대출은 약 6조9706억원(76%), 저축은행 대출은 1조936억원(12%), 카드사 대출은 7240억원(8%), 보험사 대출은 3447억원(4%)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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