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영화 ‘감각의 제국’ 오시마 나기사 감독 별세

배문규 기자

영화 <감각의 제국>으로 유명한 일본 영화감독 오시마 나기사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일 영화 ‘감각의 제국’ 오시마 나기사 감독 별세

NHK방송은 1960년대 일본 영화운동 ‘쇼치쿠 누벨바그’의 거장 오시마 감독이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오시마는 1959년 <사랑과 희망의 거리>로 데뷔한 이래 일본의 군국주의와 검열, 광기, 재일 한국인 차별을 비판했다. 1968년작 <교사형>에선 일본인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미성년자인데도 교수형을 당한 ‘재일동포 이진우 사건’을 다뤘으며, 1965년에는 한국 초등학생 이윤복군의 일기를 담은 책을 바탕으로 <윤복이의 일기>를 제작했다.

오시마 감독은 대담한 성 묘사로 화제가 된 1976년작 <감각의 제국>으로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다. 1978년엔 <열정의 제국>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태평양전쟁 중 일본군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한 1983년작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도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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