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 기자의 ‘당당한 19금’

‘속궁합’ 안 맞는다고 헤어질래요?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직장인 정다연(31) 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마음에 드는 남성을 만나 두 달간 열심히 공들여왔지만 첫날밤 이른바 속궁합이 맞지 않아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고야 만 것. 두 사람은 관계를 지속할수록 성적 흥분도가 떨어지고 느낌이 없어져 결국 절정에 이르지 못한 채 관계를 중단해야 했다. 정 씨는 만남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맞는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성관계에 대한 상호만족도’를 일컫는 속궁합이 관계의 진전여부를 결정하는 중요요소로 떠올랐다. 심지어는 먼저 잠자리를 갖고 합격점을 준 후에야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하는 커플도 있다.

속궁합에 대한 고민은 중년부부들에게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출산, 다수의 성관계로 질과 골반근육이 늘어난 여성들은 질방귀, 악취 등으로 인해 남편과의 관계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간다. 발기부전과 조루증상 등으로 고민하는 중년 남성 역시 흔하다.

속궁합이 맞지 않는 근본적 원인은 현재 상대와의 심리·육체적 상태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상대와의 어색함을 헤쳐 나가며 관계를 진전시키고 싶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관계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대화다. 서로의 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맞지 않는 속궁합에 대한 극복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감대 공유부터 체위변경까지 대화를 통해 시도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주부 박영미(46) 씨는 한 산부인과 인터뷰에서 “17년 만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상대의 진정한 성적 취향을 깨닫고 속궁합을 맞춰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함께 성클리닉을 방문해 상담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케겔운동은 남녀 모두의 성기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이다. 여성의 자궁하수증(자궁이 처지는 현상)을 막아주고 질 근육을 탄력적으로 만들어주며 남성의 발기부전, 조루완화에도 효과가 크다. 단 전립선염환자는 방광 주변을 자극하게 돼 통증이 생길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운동방법은 간단하다. 숨을 들이마시고 멈춘 뒤 질·항문 주위를 10초 동안 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수축한다. 이어 숨을 천천히 내쉬며 다시 10~15초 동안 이완한다. 30~50회 정도 반복하면 좋다. 케겔운동이 힘든 여성의 경우 질 내에 삽입하는 케겔운동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요가는 온 몸의 근육을 수축·이완시켜 몸을 긴장상태로 만들어주는 운동이다. 요가와 괄약근 운동을 병행하면 질 수축에 도움이 되며 요가 자체가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체위를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치료제 등 보조제를 이용할 수도 있고 수술이라는 궁극의 방법도 있다. 여성의 경우 이쁜이수술로 불리는 질수축술, 남성의 경우 음경확대술을 통해 성기를 상대와 맞는 크기로 변화시킬 수 있다. 질수축술은 질 입구부터 자궁경부까지 주름을 만들고 넓이를 좁혀주는 수술이다. 단 요도손상과 신경손상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음경확대술의 종류는 대체진피음경확대술, 비수술적 주사확대술, NAT확대술, 현수인대보존 길이연장술, 남성복합수술 등 다양하다. 음경 굵기 확대, 귀두 확대, 길이 연장 3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고 조루수술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신경이 밀집된 민감한 부위를 건드리는 수술이라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노력에 앞서 생각해야 할 것은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마음이 열려야 몸도 열린다. 상대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사랑, 다시 태어나리라 믿는다.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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