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도 난민이었다” 교황, 난민 관심 촉구

구정은 기자

“예수도 난민이었다.”

난민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시 한번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교황은 세계 난민의 날(20일)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강론을 하며 “나라와 종교에 상관 없이 모든 난민들은 존엄성을 지켜주는 대우를 받아야 하며 희망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예수도 난민이었다”면서 “예수의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는 아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집트로 떠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보도했다.

“예수도 난민이었다” 교황, 난민 관심 촉구

교황은 지난해 바티칸 바깥의 첫 방문지로 지중해 난민 중간기착지 람페두사 섬을 방문한 바 있다. 그후 이탈리아 정부는 람페두사 난민수용소의 환경을 개선하고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난파하지 않도록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아프리카 난민들을 실은 유럽행 수송선은 갈수록 늘고 있다. 올 들어서만 5만명이 이탈리아에 기착했다.

지난해 3월 즉위 이래 쉴새없이 바쁘게 활동해온 교황은 7~9월 동안 아침미사를 비롯해 미사 집전을 일부 중단하기로 했다. 교황은 지난주 ‘가벼운 병치레’를 들어 이틀간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교황이 하루 이상 쉰 것은 처음이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극히 정상적”이라고 설명했으나 77세의 고령인 교황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가톨릭뉴스서비스(CNS)는 “교황은 올 여름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교황이 미사 일정을 줄인 대신 바티칸에 계속 사람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역대 교황은 여름 휴가 때 전용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에 가는 게 관례였지만 교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별장에 가지 않고 바티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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