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 불허’ 서울의 독주… 44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서 첫 ‘4연패’

김경호 선임기자

처음부터 선두로 나서 임진각 골인

2시간29분15초로 경북 따돌려

건국대, 한전 꺾고 팀 대항전 우승

제44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경향신문·대한육상경기연맹 공동주최, SH공사 후원)에서 서울이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배문고·서울체고 연합팀인 서울은 14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를 출발, 통일로를 달려 임진각으로 골인하는 총 47.0㎞ 코스(6개 소구간)에서 열린 대회 시·도 대항전에서 2시간29분15초를 기록하며 경북(2시간34분29초)과 경기(2시간35분56초)를 크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2007년 첫 3연패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3연패를 달성했던 서울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이뤘다.

서울의 마지막 주자 박진범이 14일 서울 경향신문~임진각 코스에서 열린 제44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 시·도대항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파주 | 서성일 기자

서울의 마지막 주자 박진범이 14일 서울 경향신문~임진각 코스에서 열린 제44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 시·도대항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파주 | 서성일 기자

경향신문 송영승 사장(오른쪽)이 1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골인 지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시·도 대항전 우승팀 서울 선수들에게 우승컵과 대통령기를 수여하고 있다.  파주 | 서성일 기자

경향신문 송영승 사장(오른쪽)이 1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골인 지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시·도 대항전 우승팀 서울 선수들에게 우승컵과 대통령기를 수여하고 있다. 파주 | 서성일 기자

청명한 날씨 속에서 쾌조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참가 7개 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서울은 경향신문사를 출발해 은평구 녹번동 대성주유소 앞까지 달리는 1소구간(5.5㎞)에서 소유준(서울체고)이 대회 신기록인 17분08초(종전 17분20초)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선 이후 한 번도 추월당하지 않는 일방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했다.

1소구간에서 2위 충북에 15초 차로 앞선 서울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는 ‘마의 구간’인 2소구간(대성주유소~벽제교·9.0㎞)에 고교 랭킹 1위 조준행(배문고)을 투입했다. 대학·실업 선수에 버금가는 기록을 자랑하는 조준행은 기대대로 고속질주를 하며 2위로 올라선 경북과의 격차를 1분6초로 벌렸다.

서울은 3소구간(벽제교~내유초·7.8㎞)에서 김희찬(서울체고)이 구간 1·2위 송성광(경기체고), 정영민(경북체고)에게 약간 밀리는 바람에 경북에 59초 차 접근을 허용했지만 이후 4~6소구간에서 장민규(배문고), 양치호(서울체고), 박진범(배문고)이 구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대통령기를 지켰다. 4소구간(내유초~한우리주유소·7.8㎞)에서 경북에 1분55초 차로 앞서간 서울은 가장 긴 5소구간(한우리주유소~통일공원·10.2㎞)에서 3분40초 차까지 벌려 승부를 끝냈다.

시·도 대항전 최우수선수상(MVP)은 2구간에서 압도적인 실력 차로 서울의 안정적인 1위를 이끈 조준행이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팀 대항전에서는 ‘마라톤 명문’ 건국대(2시간26분39초)가 한국전력(2시간27분56초)을 제치고 우승했다.

건국대는 1소구간(14.5㎞)에서 한전에 27초 처진 2위로 들어왔으나 2소구간(15.0㎞)에서 3학년 에이스 손명준이 한 수 위의 주력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손명준은 팀 대항전 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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