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날린 ‘황금 펀치’… 5월3일 ‘2억달러 대결’ 앞두고 만난 메이웨더·파퀴아오

김경호 선임기자

메이웨더 “1987년 헤글러-레너드 빅매치 연상… 무조건 이긴다”

파퀴아오 “내게도, 그리고 조국 필리핀의 명예에도 중요한 경기”

‘세기의 대결’에 쏠린 팬들의 관심만큼이나 기자회견의 열기도 뜨거웠다.

오는 5월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MGM 가든에서 세계 최고복서 대결을 벌이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기자회견이 12일 LA 도심의 한 극장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700여장의 취재허가증이 발급됐고,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못잖은 비디오 카메라가 몰려 미디어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두 주인공은 멋진 정장을 갖춰 입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했다.

이번 대결을 통해 두 선수는 엄청난 대전료를 받게 된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60 대 40으로 대전료를 나누는데, 메이웨더만 1억2000만달러(약 1361억원)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비율대로라면 파퀴아오도 8000만달러를 챙기게 된다.

‘미스터 머니’로 불릴 만큼 흥행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메이웨더는 “이번 대결에서 36분에 9자리 숫자의 돈을 번다”면서 “그리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파퀴아오 역시 “이번 대결은 내게도, 그리고 조국 필리핀의 명예에도 중요한 경기”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b>팽팽한 기싸움</b> 오는 5월 ‘세기의 대결’을 벌이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왼쪽)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팽팽한 기싸움 오는 5월 ‘세기의 대결’을 벌이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왼쪽)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혀로 날린 ‘황금 펀치’… 5월3일 ‘2억달러 대결’ 앞두고 만난 메이웨더·파퀴아오

메이웨더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라이트미들급 타이틀과,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쥐고 있는 통합챔피언이다. 5개 체급 석권에 47승(26KO) 무패를 기록 중이다.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 파퀴아오는 복싱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했고, 57승(38KO)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입장료, TV 시청료 등도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MGM 가든의 링사이드석은 7500달러(약 850만원)에 달하고, 가장 싼 표도 1500달러(약 170만원)나 된다. 유료 TV 시청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90~10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의 대결을 놓고 스스로 “전 세계가 놓쳐서는 안될 경기다. 믿을 수 없는 매치업이다”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인 1987년 마빈 헤글러와 슈거레이 레너드의 대결을 보며 이런 빅매치가 또 있을까 생각했었다. 이번 대결은 그때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수차례 설만 무성했던 두 복싱영웅의 대결은 아주 극적으로 성사됐다. 둘은 지난 1월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 경기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강풍으로 인해 파퀴아오의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일정을 하루 늦춘 파퀴아오가 농구장을 찾은 게 계기가 됐다. 그날 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의 숙소로 찾아가 대결을 제안했고, 대전료 배분율 6 대 4에 합의하면서 빠르게 진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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