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레이’ 기후변화총회 서울서 개막… 세계 도시 환경오염 등 해법 모색

김향미 기자

87개국 204개 도시 대표 참가

박원순, 이클레이 차기 회장에

세계 각국 도시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 이클레이(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세계도시 기후변화총회가 8일 서울에서 개막했다.

서울시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도시·지방정부의 선도적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총회가 세계 주요 환경도시들의 지혜와 경험을 모으고, 환경도시 서울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87개국 204개 도시 대표단 2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세계 1200여개 도시와 지방정부의 기후환경분야 협력기구인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 강윤중 기자

세계 1200여개 도시와 지방정부의 기후환경분야 협력기구인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 강윤중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4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 도시 리더들과 함께 인류가 직면한 자원고갈,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개막식에 앞서 열린 이클레이 세계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클레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시장은 앞으로 3년간 ‘이클레이 회장’ 자격으로 이클레이 이사회, 세계집행위원회 회의 등을 주재하고 유엔 총회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 국제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총회는 이날부터 12일까지 DDP와 서울광장 일대에서 7개 전체회의와 8개 특별주제회의, 28개 분과회의로 진행된다.

9일 오전 DDP에서 열리는 개막총회에서는 미래학자인 요르겐 랜더스 노르웨이 경영대 교수가 ‘2052 향후 40년의 세계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9일 오후에는 세계 14개 도시 시장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10일에는 서울선언문을 구체화해 도시들의 행동계획을 담은 ‘서울액션플랜’도 발표된다. 서울시는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25%, 2030년까지 40%를 감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서울광장과 DDP에 마련된 전시회장에서 에너지, 기후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친환경 장터, 재활용 제품 만들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총회를 기회로 삼아 ‘원전 하나 줄이기’ 등 서울시 대표정책을 소개하고, 필리핀 퀘존 등 7개 도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우수 정책과 기술을 수출한다. 9일에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63개사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친환경·녹색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클레이는 전 세계 1200여개 지방정부가 가입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연합체로 1990년 유엔 후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한국은 서울시, 부산시, 인천시, 경기도, 수원시 등 51개 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총회 기간에 후안 클로스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과 장신성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 욜란다 카카밧세 세계자연기금 회장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서울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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