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총리의 하루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9일 경향신문과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에게 2013년 재선거때 3000만원을 주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이 내용이 보도되기 전인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경남기업과 고인에게 후원금을 한 푼도 받은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검찰에 이 총리부터 수사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에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이 14일 분주했던 이 총리의 하루를 따라가봤습니다.
■ 이틀 뒤면, 벌써 1년
이틀 뒤인 16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꼭 1년이 됩니다. 누군가에는 ‘벌써 1년’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제 1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경향신문이 10일부터 연재하고 있는 [세월호 1년] 기획의 열쇳말은 ‘기억’ ‘분노’ ‘공감’ ‘불감’ ‘성찰’입니다. 경향신문은 슬픔에 잠기기보다는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습니다.
■ 세월호 1주기에 해외순방 떠나겠다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에 남미 4개국 순방을 떠납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가적 재난을 추모하는 날에 나라를 비우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성완종 리스트’로 나라 꼴이 더 말이 아닙니다. 청와대는 국익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1주기는 갑자기 생긴 일정이 아닙니다. 결국은 세월호 참사를 보는 청와대의 인식과 의지가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