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기장들 운전중 수시로 휴대폰통화

시속 300㎞까지 달리는 KTX의 기장(기관사)들이 운전 중에 수시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휴대폰 통화 중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KTX 기장들이 운전 중에 수시로 휴대폰 통화를 하는 등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의 조사결과 지난해 4월 10일 오전 11시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를 운전하던 ㅇ기관사는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다 고모~경산 사이의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구간(사구간)에서 스위치를 작동시키지 않는 바람에 열차가 서버렸다. 이로 인해 열차가 4분 정도 연착했다. 기관사는 당시 “휴대폰으로 본부와 차량의 운행 상태에 대해 통화하다 스위치 작동하는 것을 잊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 이후에도 기장들의 휴대폰 통화가 일반화돼 있다는 사실이 여러차례 입증됐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같은 해 9월 프랑스에서 온 한 기술자문가는 “기장들이 운전중에 핸드폰 통화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철도공사가 같은 해 12월 자체적으로 실시한 점검에서도 KTX 기장 3명을 무작위로 선정, 휴대폰에 전화를 건 결과 전원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윤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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