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고가 바뀐 이유는?

SK는 지난 5일 기존의 SK로고에 빨간색과 주황색이 사용된 나비 모양의 ‘행복날개’를 첨가해 새로운 기업로고를 발표했다. 1998년 선경에서 SK로 사명을 바꾸면서 사용해 온 로고를 7년 만에 바꾼 것이다. 그룹의 글로벌화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간판 규제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서울시를 비롯해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은 조례로 옥외광고물(간판)에 대한 색깔 규제를 하고 있다. 빨간색이 간판 전체 면적의 50%를 넘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99년부터 조례를 제정해 이같은 규제를 하고 있다. 대구, 경북, 광주, 전북 등 다른 지자체들도 뒤따르고 있다.

빨간색 글자로만 로고가 이뤄진 SK는 이 때문에 그동안 주유소 등에 간판을 설치할 때 붉은색 글자의 크기를 조절해 규정에 맞추는 고육책을 써왔다.

SK 고위 관계자는 “주유소 간판을 먼저 설치했는데 지자체가 나중에 빨간색 간판을 규제하는 방안을 도입하면 글자의 크기나 선의 굵기를 줄여 전체 면적 중 빨간색이 50%를 넘지 않도록 새 간판으로 바꿔 달아왔다”고 말했다. 번거롭고 추가 비용이 든 것은 당연하다. 그는 또 “새로운 로고에 오렌지색이 가미된 ‘행복날개’를 첨가한 것도 빨간 색만으로 이뤄진 로고에서 오는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그룹으로의 도약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글로벌 로고의 필요성도 느껴왔다. 알파벳 글자 2개 이하로는 상표등록이 되지 않고 브랜드의 법적 가치도 보호받을 수 없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이다. SK는 지난해 중국에 지주회사를 세우면서 알파벳 S자 앞에 붉은색 마름모꼴 심볼을 넣어 등록한 바 있다.

〈박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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