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황사 배출 도움 안돼’ 발표… 환경부 장관 “잘못 판단” 국회 사과

김기범 기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삼겹살이 황사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환경부가 발표했던 것에 대해 “시의적절하지 않은 보도자료였다”고 오판 가능성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윤 장관은 26일 국회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의 “돼지가격이 폭락하고 양돈농가가 줄도산 위기에 처한 시기에 학문적 논란이 있는 발표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시의적절하지 않고,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인데 좀 오판한 것 같다”며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돈농가가 고생을 많이 하고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데, 환경부가 국민을 위한다는 뜻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이 누를 끼쳤다”며 “앞으로는 유의해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의 사과 발언은 지난 22일 환경부가 ‘삼겹살의 기름이 목구멍에 쌓인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 줄 것’이라는 생각은 근거 없는 속설이며 ‘빨리 귀가해서 씻는 것이 최선’이라는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한 것이다.

지난 25일 대한한돈협회는 성명을 통해 “한돈농가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읽지 못한 환경부의 부주의한 발표가 소비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돈협회는 “환경부가 돼지고기가 황사배출에 도움이 안된다는 근거로 내세운 것은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연구자의 주장일 뿐”이라며 “돼지고기가 체내 중금속 해독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국민적 상식일 뿐만 아니라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과학적 연구결과로 이미 증명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냈던 환경보건정책과 이지윤 과장이 한돈협회를 찾아가 “피해를 줄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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