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꽃 선녀님’ 종영 줄다리기

MBC 일일드라마 ‘왕꽃 선녀님’(극본 임성한, 연출 이진영)이 종영 위기에 처했다.

임성한 작가는 18일 나온 ‘왕꽃 선녀님’의 96∼99회 대본 중 98회 말미에 출연진에게 집필 중단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글을 덧붙였다. 임작가는 “‘인어(아가씨)’ 끝나고 바로 무리를 해서 작품 준비를 하는 바람에 ‘왕꽃’을 시작하면서 바로 체력에 한계가 왔다”며 “그냥 무시하고 작업하다가 혹 실수하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회사에 일찌감치 알리고 조기종영을 부탁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처음 같이 하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내가 작가생활을 끝내기 전에 다시 꼭 작품으로 만나 7개월 이상 해서 한 달 빚을 갚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임작가는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29일 방송분까지만 대본을 쓰겠다는 뜻을 제작진에게 전한 바 있으나, MBC측은 최소한 연말까지는 극을 끌고 간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왕꽃 선녀님’은 초반의 시청률 부진을 딛고 최근 KBS1 ‘금쪽같은 내새끼’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넬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왕꽃 선녀님’의 지난주 전국 시청률은 25.4%로 주간 4위에 해당한다. MBC로서는 9시 뉴스 시청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인기있는 일일드라마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왕꽃 선녀님’은 최근 주요 인물들의 비밀과 갈등이 정리되면서 작가가 종영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무당 부용화(김혜선)가 초원(이다해)의 친모인 동시에 희강(한진희)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대영 책임프로듀서는 “다음 드라마 준비에 걸리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극을 당장에 끝내기는 어려운 입장”이라며 “현재 제작진이 임성한 작가를 만나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백승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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