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 화물차고지 ‘민간위탁’ 반발

나영석 기자

순천, 국비사업 민간에 사업권

“수익시설 신축 주차공간 줄어” 지역 경제·노동계 철회 촉구

전남 순천시와 여수시의 화물차 차고지(휴게소) 선정과정을 둘러싸고 지역 경제계는 물론 노동계까지 반발하고 있다. 화물연대 전남지부는 8일 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8년부터 국도비 139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에 대해 순천시가 지난해 말 갑자기 ‘민간위탁’으로 전환해 SK에너지에 사업권을 주기로 한 것은 잘못”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화물연대 측은 당초 공영주차장은 화물차 400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었으나, 민간업체에 넘겨지면서 수익시설을 만들기 위해 300대 규모로 주차공간을 줄여 운전자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이어 주차공간 축소와 수익시설 신축은 현재 1000여대에 달하는 밤샘 노상주차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특정업체의 특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여수상공회의소도 이날 여수시장에게 건의서를 보내 차고지 우선사업자로 선정된 SK에너지가 지역 연고나 사회공헌이 전무하다며 백지화를 주장했다. 특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지역 내 전문가가 있음에도 외부에 ‘평가업무’를 맡겨 지역사회 공헌도 점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SK에너지에 비해 이번에 탈락한 GS칼텍스(주)는 수년째 문화예술공원 건립, 장학금 지급, 노인 무료식당 운영 등 지역사회 공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화물차 차고지의 다양한 시설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민간위탁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여수시도 “일부에서 지적하는 지역사회 공헌도보다는 휴게소의 효율적 운영에 배점기준을 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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